아나운서와 같이 전문적인 직업을 원하고 있는 점은 아니나 늘 남들 앞에서 말할 때 좀 더 잘하고자 하는 욕심이 반영된 듯 하다. 그리고 스스로 '말하기'를 잘 못 한다고 생각하기에 꾸준히 스피치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그런터에 '한겨레 교육문화센터'에서 김우진 아나운서의 '스피치 클리닉' 강의가 있어 등록하고 수강했다. 비록 첫 번째 강의를 듣지 못해 아쉽기는 했으나, 두 번째 강의를 들은 오늘 만족스러웠다.

먼저, 이론 수업을 했는데 나 때문인지 지난 시간에 배운 것들을 복습했다. 그 중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청중이 들을 때 집중하는 요소로는 메세지나 대화내용은 7%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청각적 요소가 38%이며 나머지 55%는 시각적 요소에 좌우된다고 한다. 그러니 메세지나 대화내용을 충실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 다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나 발음 그리고 표정과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그 이후는 오늘의 주제인 '프리젠테이션'에 대해 배웠다. 많은 요소가 있지만, '프리젠테이션' 중 '말하기'와 관련된 부분을 배웠는데 가장 핵심은 이것이다. 바로 '준비된 말하기' 라는 점이다. 스티브 잡스이던 유명한 배우이던 누구던 간에 그 프리젠테이션에서 애드립은 없다는 점이다. Q&A 시간 정도에는 애드립이 있을 수 있기는 한데 예상 질문들을 뽑아 준비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특정 틀 안에서 질문의 답을 하는 수준 정도 밖에는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는 준비할 때 청중의 시선을 포함한 오감을 모두 집중시킬 수 있는 '강력한 오프닝'과 KISS(Keep It Simple & Short)나 KILL(Keep It Legible & Large)등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의 핵심을 손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메세진 각인' 마지막으로는 감성에 호소하는 그래서 의문을 던지게 하는 이성의 사고보다 더 쉽게 파고드는 '감성적 클로징'으로 프리젠테이션을 구성하는 방법이 좋다는 점을 배웠다.

그리고 나서는 진정한 프리젠테이션 혹은 스피치의 달인은 가수 '나훈아'와 같이 말하기의 강약과 쉼 그리고 자신만의 강조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물론 사투리를 사용하는 마이너스가 있기는 하다. 그러니, 우리와 같은 일반 사람으로서는 발음이 기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번 스피치 클리닉은 총 6회의 강연으로 구성됐다. 이제 두 번째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캠코더로 강연듣는 사람들 한명 한명의 '3분 스피치'를 녹화하여 피드백 해주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자신의 스피치를 보니 무엇보다 먼저 손발이 오그라 들었다. 그 다음으로는 강사님이 말씀해주신 점들이 눈과 귀에 쏙쏙 들어왔다. '아~ 나는 저런 식으로 말하는구나!' 처음 느꼈다. 고칠 점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특히 내가 모니터링했던 나는 고칠 점이 많았는데 표정이 밝은  편이나 자신감이 부족해서 좌우는 자연스러웠지만 위 아래로 입술을 매우 조금 움직였다. 그러다 보니 발음이 부자연스러웠고 시원스럽지 못했다. 강사님께서는 특히 'ㅅ'발음이 잘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셨고 몇몇 짧은 발음이 안된다는 점을 말씀했다. 그리고 말할 때 '음~'과 '어~'가 너무 많이 들어갔다. 문장이나 문단을 시작할 때와 말할 거리가 생각나지 않을 때는 백발백중 '음~' 혹은 '어~'로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내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보다는 '음~'과 '어~'로 주의가 분산되버렸다.

그리고 장점으로는 '공명성'이 좋았다는 점이다. 강사님은 타고난 듯 하지만, 깊이는 아직 모자르니 복식호흡으로 발성연습을 많이 하면 더욱 음량이 풍성하고 더 듣기 좋아질 것이라는 점을 손꼽아주셨다. 급하지 않게 특정 부분에서는 끊어서 말했던 점, 표정과 제스츄어 등은 좋았다는 점은 수강생들 모두에게 공통된 상황이었다.

그런데, 동영상으로 모니터링해보니 생각보다 단상에서 떠는 모습이 보이지는 않았다. 일단 남들 앞에 서게 되면 두근두근하는 떨림이 내 안에서 일어나게 되는데 실제로 그런 느낌이 동영상에서는 크게 느끼질 못했다. 어찌된 일인가? 남들도 나처럼 남 앞에서 떨리는데 내색하지 않을 뿐이가? 싶기도 했다. 많은 도움을 얻었던 첫 수업이었다.

스피치 Tip.
1.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스피치의 시작과 끝은 무조건 FM대로 명확하고 깔끔하게.
2. 발생할 만한 상황에 대해 미리 생각 혹은 상상하고 스피치해보기.
3. 스피치 혹은 질의에 대한 답을 할 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기승전결' 등의 체계화하여 말하기.
4. 남이 듣고 싶어하는 것은 책 등의 지식이 아닌 말하는 사람 자체의 얘기니 주제와 연관지어 말하기.
5.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한 문장으로 축약해보기
6. 다른 사람이 말하는 바(어떻게 어떤 방식으로)를 관찰하기. 혹은 말한 것을 한 문장으로 축약해보기.

by 왕마담 2012.01.30 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