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강의를 하는 것에 큰 관심이 없어서 인지 흥미를 끌지 못했다. 중반 정도까지. 게다가 내용도 어렵게 느껴졌다. 분명 청중과의 쌍방 교육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인데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계속 뭔가 겉도는 느낌이 들었다. 자꾸 차례로 도식화해서 설명해 주는 모양새가 거슬렸다.

 

중후반부터 몇몇 분들의 강의 스타일과 비교 하며 읽었다. 자연스레. 조금 흥미를 이끌기도 했으나 여전히 어려웠다. 비교한다고 해도 머리에 떠오르는 이희석 팀장님, 구본형 연구소장님, 김미경 강사님 등등의 강의 스타일을 자세하게는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처음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번역하신 분도 '김경섭' 대표님이다. 이 분, '7가지 습관'을 번역하신 분이다. 갑자기 의심이... 흠~

 

청중을 참여 시키기 위해 흥미를 이끌고 연습거리를 던져 주는 교수법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프레젠테이션 하면 흥미가 오르는데 '교수법'이라는 책 제목이 좀 거리감을 주도록 만든다. 차례를 살펴보면 '교수법' 안에 프레젠테이션이 포함되어 있다. 준비에 대한 강조가 유독 눈에 띄었다. 청중과 함께 하는 강의를 하기 위해 사전에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런 점에서 최종 준비에 약한 내 모습이 눈에 띈다.

 

학교 시험 준비를 할 때도 전날까지 열심히 공부하다가 시험 치르는 당일에는 더 이상 공부하지 않는다. 한 과목 시험이 끝나고 짧긴 하나 최종 정리를 할 수 있는 쉬는 시간에도 따로 더 공부하지 않는 편이다. 오히려 집중력을 흩트려 버리는 느낌이 들어서이다. 준비한 대로 그냥 쭉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다. 어쩌면 막판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싫어하는 성향을 지녀서 이기도 하다. 그러나, 만약 내가 강의를 해야 한다면 청중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는 명제를 지녀야 하겠다. 그래야 내가 편안해 하는 스타일을 벗고 더 좋은 시간을 위해 노력할 수 있을 테니.

 

유독 집중된 내용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청중의 동기부여를 없애 버릴 수 있는 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좀 웃겼다. 대부분의 책이 동기부여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다루는데 비해 떨어뜨리는 예를 상세히 달아두었다. 그런 점에서 강사가 된다면 체크 포인트를 매겨둘 수 있는 좋은 예시를 본 듯 하다. 몇 개월 정도 글쓰기를 위해 유니컨 필독서가 수필 형식에 집중되어 있었다가 갑자기 좀 전문 서적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 힘들어 한 듯 싶다.

 

강의를 업으로 삼거나 일때문에 해야 한다면 이 책을 옆으로 두어야겠다. 한 번에 모든 방법들을 숙지하는 것이 아니라 큰 흐름을 이해하고 그때 그때 필요한 부분을 참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만큼 강의에 필요한 요소들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시각 교구'에 대해서는 교육에 필요한 각종 기자재들을 어떻게 사용할 때 효율적인지까지 알려준다.

 

by 왕마담 2013.08.09 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