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레슨]

 

레슨을 한지도 벌써 4개월째가 되어 간다. 청일점으로 시작하여 낯섬과 부끄러움 그리고 쑥스러움의 시간은 발레의 재미에 푹 빠져 어려움 없이 견뎌낸 듯 하다춤추고 있다는 순수한 즐거움은 생각보다 효과가 크다. 단지 일주일에 두 시간뿐이지만, 나머지 시간 동안 설렘을 느끼며 발레 작품과 이론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운동 효과도 크다. 허벅지 안쪽과 종아리 발끝 등 평소 안 쓰던 근육까지 모두 동원해야 하기에 두 시간 레슨 후에는 축구라도 한 듯싶었다. 2개월 정도까지는 토요일 저녁 일정을 소화하는 데 몸이 퍼져 있어 쉽지 않았다그 후에야 꽤 익숙해졌다그에 맞게 느리지만 변화하고 있는 걸 느끼니 즐거움은 배가 된다.

 

유연성은 여전히 힘들다. 잘 안 되는 동작투성이이지만, 다리 찢기와 발 포지션 5번을 정확히 자세 잡는 게 어렵다. 가장 먼저 하는 스트레칭은 발목의 유연성을 기르는 거다다리를 앞으로 쭉 내밀고 할 때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는 것부터가 어렵다. 발레바를 잡고 다리를 옆으로 찰 때는 균형이 많이 무너지는 걸 느낀다.

 

상체 동작할 때 어깨 통증이 따른다. 왼쪽 어깨 탈골로 고정 수술을 받았던 후유증인 듯 하다. 그런 게 없더라도 원래 쉽지 않은 동작이다. 알이 베겨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다. 어깨 근육을 좀 더 튼튼하게 하여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선생님의 격려 덕분에 뒤늦게 배우는 쑥스러움을 넘을 용기를 얻는다.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발레의 기본, 풀업(Pull Up)]

: 밑에서 위로 끄집어 올린다. 잡아뽑다

 

1. 발레 외에서는 헬스에서 풀업바를 이용한 등 운동을 말할 수도 있다. 마치 턱걸이와 비슷.

2. 몸을 길게 신장시킴으로써 무게 중심의 위치를 높이고 보다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from. 발레사전)

3. 선생님은 굳이 풀업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다. 대신 물에서 머리가 잡혀 쑤욱 올라온 상태를 말씀하신다. 또한, 서있을 때는 하늘을 향해 몸이 최대한 올라가는 모습이어야 한다. 대신 과도하여 몸에 억지스러운 부분은 없어야 한다. 특히 조심할 부분은 어깨! 몸이 위아래로 당겨지는 느낌.

4. 어깨는 항상 내려와 있어야 하며, 발바닥 전체에 체중을 골고루 분산하여 땅을 누르듯 서있는다.

5. 허리와 등을 머리에서 잡아 당기듯 똑바로 서서 일직선으로 세우고 머리와 턱을 바짝 당긴다.

6. 엉덩이는 뒤로 나오지 않게 골반을 좌우로 열어주고 밑으로 내리며 힘을 준다.

7. 아랫배에 힘을 주고 갈비뼈를 모은다. 호흡을 들이 마시기 보다 내쉬어야 잘된다.

8. 허벅지 근육을 무릎 위로 끌어 올려야 한다

 

 

 

[Pull up에 대한 유튜브 동영상(영어 리스닝 시간 아님!)]

 

 

[풀업의 느낌]

 

풀업이라는 용어와 자세를 더 찾아본 후 지하철이나 밖에서 서 있을 때 자연스레 연습하게 된다. 엉덩이에 힘을 주고 다리는 땅을 향하는 느낌과 어깨는 자연스럽게 벌리고 숨을 들이마셨다가 살짝 내쉬면서 갈비뼈를 닫는다. 상체는 하늘을 향하는 기분으로 서 있으면 몸의 긴장이 자연스레 다가온다.

 

기본 자세의 중요함을 느낀다. 평소에 이 자세를 조금씩 해보니 내 스스로 몸을 세운다는 느낌을 감각적으로 어떻게 해야 되는지 기억함을 느낀다. 발레를 더욱 오래하고 나면 또 달리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일상을 대하는 나의 태도와 연관을 맺는다. 당당한 자세 속에서 우아함을 지향하게 된다.

 

 

 

[이런 자세의 시작도 역시 풀업(출처: 파리오페라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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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왕마담 2016.05.0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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