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작은 혁신

 

- 작성자 : 왕지상

- 실험기간 : 4 1 ~ 4 10일 및 현재 지속 중

- 준비물 : 포스트 잇 (좀 큰거)

 

Prologue

 

없음

 

일상의 작은 혁신 with 포스트 잇




Epilogue

 

왜 이것을 하게 되었을까?’ Epilogue 를 쓰기 전 잠시 생각해보았다. 프랭클린 플래너(앞으로는 프플로 칭함)를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무만을 위한 포스트 잇의 정리는 한 번 더 노력을 하게 되는 것이지만, 프플에 오늘의 업무를 정리할 때는 무엇인가 세부적인 것보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예를 든다면 ‘P7024XG 내부 OS 검증’ (P7024XG는 시스템 이름, OS는 시스템을 구동/운영하는 S/W) 이라는 항목을 쓰게 되었는데 이것은 다시 말하면 내가 담당하고 있는 시스템의 검증을 총괄해서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생겼다. 무언가 검증을 단 한가지만 해도 완료하지는 못했더라도 진행은 하고 있는 것이다. 좀 더 아니 더욱 구체적이어야 했다. 하지만, 업무를 구체적으로 쓰게 되니 프플의 오늘의 우선업무 항목은 업무로 도배를 하고 있었다. 나의 비전과 개인 생활에 대한 균형까지 같이 아울러서 정리하고 싶은 욕망을 버릴 수 없었다.

 

처음 이것을 작성한 4 1일 사무실에 출근하니 누가 내 노트북 위에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착하게도 줄로 칸을 만든 포스트 잇이 놓여 있었다. 그것을 보자마자 퍼뜩 든 생각은 아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을 써보자였다. 책상에 앉자마자 프플을 옆에 놓고 큰 그림을 세부적인 그림으로 그리듯이 세부적인 업무로 나누기 시작했다. 나누고 같은 업무를 통합해보니 하루에 5가지 이상의 업무를 하는 것은 드물었다. 그리고 항상 눈앞에 보일 수 있도록 노트북 오른쪽 상위에 붙여놓았다.

 

눈에 그날 그날 해야 할 일들이 보이니 일단 무분별한 웹질에 제동이 걸렸다. 9~11, 14~16에는 웹질과 메신져, 그리고 메일 사용을 금하는 규율이 추가되었다. 또한 업무가 완료되자 마자 자와 아주 진한 빨간 펜을 사용하여 마무리된 업무 위에 사선을 그을 때는 통쾌함이 뒤따랐으며(프플의 ∨표시보다 더 크게 통쾌함), 마무리되지 않은 업무에는 매일 17:30분에는 %로 업무 진행에 대한 자기 평가를 했다.

 

그 결과는 아직 외부에 나 이렇게 일했소라는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무엇보다 집중도가 올라갔다. 나의 일에 집중도가 올라가는 것은 길 위의 행복을 누리는 첫걸음일 것이다. 또한,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었다. 매 순간순간 업무 시간에는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직시하고 있으니 정신적으로 무분별하게 지낼 수가 없었다.

 

이제 회사에 도착하여 노트북을 여는 것 보다 먼저 하는 일은 오늘의 업무를 정리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숙제는 할 일에 대한 완료 율을 높이는 것과 더불어 탁월함을 같이 지향하는 것이다.
by 왕마담 2009.04.1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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