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프롤로그

리더스쿨 강의가 시작됐습니다. 리더와 리더십에 대한 오해를 걷어내고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수업이 진행되었지요. '리더의 삶과 리더가 아닌 삶을 사는 사람들'에 대해 먼저 알아봤습니다. 리더십의 핵심은 '영향력'이지요. 그리고 성품을 갖추고, 능력이 있으며, 봉사하려는 사람은 리더의 삶을 살고 있다고 봅니다. 반대는 리더가 아닌 삶을 사는 것이지요.

 

신청동기와 기대성과가 같아요. '리더' '리더십'에 대해 추상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에서 구체적으로 어떠한지 정립하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또한, 그 이유는 안팎으로 리더의 위치에 서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나는 과연 리더가 되고 싶은지' 묻고 싶었기 때문이죠.

 

리더가 된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챙기고, 공지하고, 이것저것 챙겨야 하며, 때론 희생도 필요합니다. 귀찮은데도 내 시간을 빼서 해야 되는 일들이죠.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리더의 본 모습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해내려면 당연히 그것들을 통해 하고자 하는 목표에 대한 Passion 없다면 이를 수 없을 듯 해요.

 

 

 

 

1. 어떤 사람이 리더인가?

이전에 다닌 데이콤이라는 회사의 팀장님을 생각했습니다. 그는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인정이 많았어요. 그 외에 성품이 좋고, 비전을 지니고, 원칙을 지키며, 문제해결에 능통한 사람이 리더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통찰력과 실행력을 지니고, 잘 경청하는 등을 손 꼽았어요.

 

각자가 리더십에 대해 생각하는 건 모두 달랐습니다. 같을 수도 있었죠. 이 많은 요소들 중 30~40%만 지녀도 그것들을 중하게 생각하는 다른 사람의 리더로 설 수 있습니다. , 어떤 사람에게 리더가 된다는 건 그 사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리더십을 갖추면 되어요.

 

80년대의 리더십 관련 분야에서는 리더들을 관찰.  분석하여 특정한 기질이나 능력이 있다는 특질 연구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요즘에는 그런 특질보다는 그 사람다움, 즉 나다움으로 리딩할 수 있다는 연구가 통설이죠. 여기에 리더십의 근본을 갖추기만 하면 될 뿐입니다. 이건 수업을 통해 점차 알아가겠지요.

 

2. 누가 리더가 되는가?

함께 수업에 참여한 사람들을 돌아보며 누가 리더가 될 것 같은지 물어봤어요. 모두 주변을 돌아보는데 웃음이 터졌습니다. 한 사람씩 자신이 손꼽은 사람을 말하고 왜 그리 택했는지 이유를 발표하는 데 어찌나 민망하던지요. 수업 분위기를 해쳐서 일까요? 몇 명만 하고 곧 중단됐습니다.

 

제가 택한 사람은 개념 파악이 빠르고 실행력이 높았습니다. 더 좋은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도 많이 하고 무엇보다 부모님에 대한 헌신 덕분에 신뢰가 가는 친구였어요. 얼마 후 선생님의 설명을 들어 보니 저 역시 특정한 기준으로 리더가 될 사람을 택하고 있는 걸 깨달았습니다.

 

리더가 될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진정한 리더가 되려면 자신이 리더가 되고자 하는 확고한 결심이 있으면 됩니다. 열정은 물론 고통과 수난도 마다치 않겠다는 Passion 을 지니면 될 뿐이죠. 리더가 된다는 건, 점차 성품과 역량을 키워나간다는 말입니다. 처음부터 완성된 리더는 없다는 말이죠.

 

3. 어떻게 신뢰를 얻는가?

리더에게 팔로워들의 신뢰를 얻는 건 너무나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에게 신뢰를 느끼는지요? 제가 뽑은 분의 이유를 돌아 봤더니 무엇보다 저를 인정하고 배려하며, 언행일치와 솔선수범을 보이는 분입니다. 다른 분들은 진정성과 원칙, 종합적 사고, 성실, 공감적 경청 등을 하는 분들이었어요.

 

모두 성품을 손꼽았습니다. 특이하게 역량을 말한 분들이 없었죠. 훌륭한 성품만을 지닌 리더의 한계를 볼 수 있는 예를 하나 들어봤습니다. 나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공감적 경청은 물론 성실하지만, 실력이 형편없는 의사 선생님에게 자신의 수술을 맡길 수 있겠습니까?

 

동양의 사상에서 특히나 성품을 높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탁월한 역량이 있을 때는 그의 부족한 성품에 대해서는 너그러이 봐주는 경우들도 있다고 하니, 동서양의 사고 방식 차이가 이런 데서도 나타나네요. 하지만, 리더가 되어 신뢰를 얻고자 한다면 '역량' '성품' 모두를 쫓아야 합니다.

 

4. 왜 성품이 중요한가?

수업 중 공부에 좋은 방법 하나를 배웠습니다. 희미한 개념을 구체화하는 방법이죠. 예를 들어 위의 '신뢰'에 대한 공부를 할 때 이 단어 하나로는 개인적인 느낌만을 얘기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때는 관련된 어떤 사람 한 명을 떠올리고, 그 분을 통해 '?'라는 질문으로 꼼꼼하게 꼽아내는 것이죠.

 

특히 동양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품은 리더에게 꼭 필요하겠습니까? 당연하겠지요.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타인에 대한 존중과 언행일치는 핵심이죠. 우리는 존중에 대해 많은 토론을 나누었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존중의 범위가 넓기도 하고 좁기도 했습니다.

 

존중의 의미는 '상대를 높이어 귀중하게 대함'이죠. 인간은 영적인 존재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상대가 나를 어떻게 여기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죠. 거의 모두 우리는 나를 높이고 귀하게 대하는 사람들을 따르기 마련입니다. 이게 바로 영향력의 핵심이죠. 상대에 따라 존중하는 방법은 다를 수 있기에 '존중한다는 건 무엇인지' 잘 생각해봐야겠습니다.

 

5. 리더의 역량은 무엇인가?

성품 얘기들이 나왔으니 역량에 대해 알아봐야겠지요. 리더가 갖추어야 할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비전을 그리고 구체화해서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고, 의사소통 기술이나 능력을 지니고, 사람들의 강점을 파악하고 활용하며, 전문성을 지니고, 팔로워들의 동기유발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들이 바로 이번 리더 수업을 통해 배울 것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할 수 있는 시나리오식의 질문을 하나 받았어요. '영어 스터디 그룹을 만들고자 한다. 그룹원 모두의 실력을 높여야 한다. 잘 이끌어 나가기 위해 리더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였습니다.

 

마치 뭔가의 미션처럼 들렸어요. 그래도 시나리오를 세우고 하나씩 정리하면서 포인트들을 짚어내며 재미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목표설정, 효과적인 방법 검토 및 확정, 실행, 주기적인 체크와 피드백' 그리고 '각 요소마다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6. 에필로그

2시간 30분의 수업 동안 꽤 많은 것들에 대해 배우고 토론한 듯 합니다. 같이 공부한지 몇 년째 이미 많은 부분의 공통적인 요소들을 지니고 있어서 좀 더 빠른 진도와 깊이를 더한 수업이 진행된 듯 했어요. 숙제도 많았습니다. 제임스 쿠제스와 배리 톨스너가 지은 <최고의 리더>라는 책을 챕터별로 정리해야 했어요.

 

정말 어려운 숙제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은 사람 한 명을 택해 지속적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넓혀 나가라'는 미션입니다. 한 숨이 먼저 나더군요. 몇 명을 택하긴 했지만 아직 누구를 해야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또한, 위의 시나리오 질문이었던 것과 같이 '직접 리더가 되는 그룹을 만들어보라'는 것이죠.

 

이번 수업을 통해 '정말 리더가 되어볼까?'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순수한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분야에서 말이죠. 일상 곳곳에서 리더가 될 수는 없을 거 같아요. 그만한 에너지도 없을뿐더러 생각만 해도 피곤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분명 매력적인 일이라는 걸 느껴요. '리더가 된다는 것' 말입니다. 이번 수업 제 A-Ha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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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왕마담 2015.07.29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