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리더>를 읽은 소감과 비평의 기본

유니컨 리더십 스쿨 2강은 함께 읽은 책, <최고의 리더>에 대한 소감 나누기부터 시작했습니다. 각자 10점 만점으로 환산하여 점수를 각자 말했는데 4점으로 제가 가장 낮은 점수를 주었어요. 많은 분들이 높은 점수를 주었는데 막상 답하고 나니 제가 제대로 읽었는지 반성이 됐습니다.

 

이유를 꼽으면 책 내용은 좋은 데 깊이 보다는 폭 넓게 나열해놓은 수준으로 보였기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21개에 달하는 챕터 모두는 핵심을 다루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원칙일수록 단순해 보이는 점을 알았지만, 좀 더 깊이 있고 개념보다는 실제 행동을 취할 수 있기를 바랬던 듯 해요.

 

하나 배운 게 있었어요. 이런 점수를 줄 때는 개인적인 느낌과 객관적인 사실을 분리하여야 하는 점을 말입니다. 리뷰 쓸 때는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 데 생각 없이 기대에 비해 실망했던 주관적인 점수를 공개적으로 준 건 아쉬웠어요.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좋은 책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비평의 기본이 되는 질문, '저자가 왜 이 책을 썼을까?'라는 생각에 대해 얻었어요. 위에도 썼지만 내 취향이 아닌 작가의 의도에 기반한 객관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책뿐만 아니라 영화나 공연 등에 대한 비평도 마찬가지죠. , 이해하고 해석하여 평가에 이르러야 합니다.

 

수업 도중 들었던 <영향력>에 대한 단상

위의 책 소감은 자연스레 수업으로 연결됐어요. 팀장님은 <최고의 리더> 4장인 '가장 중요한 리더는 나 자신이다'를 정리한 프린트를 나눠주었습니다. 이 중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우리의 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라는 내용을 기반으로 토론으로 들어갔었죠.

 

이 문구 때문에 무려 3시간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사고의 깊이란 천재적 번뜩임이 아닌 얼마나 정성을 들이는 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느꼈어요.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저자가 쓴 말이 맞는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해요. 제대로 알고 싶다는 그 치열함을 닮고 싶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 역시 알게 모르게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겠다'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어깨에 힘주어 리더십을 행할 때가 아닌 평소 진정성 있는 생활에서 주변에 긍정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태도와 행동이 중요하겠다는 점이죠. 하지만, 일부러 과장되이 행동하는 건 독이 될 듯 합니다.

 

팀장님 독서 키워드, <수용과 저항>

위에 3시간을 고민했다는 점에서 함께 수업 받는 이들 모두 팀장님의 독서법에 또 한 번 감탄했습니다. 의심 나거나 동의하지 못하면 적어보고 생각하고 찾아본다는 점이죠. 이 점을 <수용과 저항(reception & resistance)>로 정리했습니다. 에드워드 사이드가 쓴 <저항의 인문학>에 나온다고 하네요.

 

그는 또한 '인문학 공부의 최고봉은 독해다'라며 더욱 더 수용적으로 더욱 더 저항적으로 읽어야 한다고 합니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오에 겐자부로는 책을 읽을 때 파랑색은 의구심을, 빨강은 수용으로 정리한다고 해요. 내가 책 읽는 방법은 얼마나 쉽게 쉽게만 넘어가는지 반성케 했습니다.

 

저 만이 그렇게 느낀 건 아닌 듯 해요. 이런 학생들의 마음을 읽었는지 선생님은 9월이나 10월 중 '책 읽는 방법'으로 강독회를 하자고 합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우리에게 제대로 읽는다는 건 중요하다는 말씀을 덧붙였어요. 함께 읽을 책은 오에 겐자부로의 <읽는 인간>입니다.

 

토론의 어려움과 리더의 기본 '봉사'에 대한 생각

본격적인 오늘 수업으로 들어갔어요. 각자 21개 중 마음에 드는 혹은 하고 싶은 2개의 챕터를 핵심 메시지 위주로 정리하여 토론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습니다. 먼저 1 <위대한 리더는 섬기는 리더다>부터 했는데 시작부터 난항이었죠.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책 내용 보다는 각자 생각 위주로 말하기 바빴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텍스트를 제대로 읽지 않았어요. 첫 주제부터 '봉사'에 대한 내용이었기에 모두들 많은 부담을 느낀 듯 했습니다. 마치 리더를 하려면 자신의 모든 걸 희생해야 하는 듯 여겼어요. 하지만, 선생님은 봉사가 희생이 아닌 윈윈으로 갈 수 있는 행동으로 이해하자는 말씀을 했습니다.

 

덧붙여 선생님이 지닌 조금의 손해는 감수할 수 있는 태도는 마음 건강에 좋을 듯 했어요. 저의 어려움은 '리더가 되려면 봉사를 해야 한다'는 각오를 가져야 하는데, 과연 그 결심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거기에서 토론의 어려움이 왔습니다. 이 마인드에 대한 내용은 챕터 1장을 이해하는 것과는 별개였었죠.

 

<최고의 리더> 중 가장 행동하기 어려운 피드백에 대한 수용에 대해

저는 3장인 '현명한 리더는 비판자를 사랑할 줄 아는 리더이다'를 맡았습니다. 행동하기에 가장 어려운 챕터를 골랐어요. 유니컨 몇 번의 수업 후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피드백 받아들이기를 어려워하는 성향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피드백 자체를 받는 게 어렵다기 보단 감정의 격해짐을 참는 게 힘들죠.

 

책 내용을 보면 '리더가 열심히 피드백을 구하지 않는 이유는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P57)'라고 합니다. 제게 정확히 들어 맞는 말이죠. 하지만, 당장 그 자리에서는 힘든 데 뒤돌아 서면 받았던 내용들에 대해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걸 보면 피드백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벌거 벗겨진 느낌이 싫어요. 저의 부족함이 낱낱이 드러나는 순간을 못참는 겁니다. 다른 분들이 도움되는 말씀을 많이 하였어요. 성장욕구와 팩트로만 받아들인다는 점, 선생님은 '나를 얼마나 안다고 그런 말을 해?'을 많이 하는데 그 일부분 역시 ''라고 인정한다는 건 많이 도움될 듯 합니다.

 

더 도움이 되었던 건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도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 감정적인 상처를 입었다는 말씀이었어요. 팀장님의 유니컨 MT 청문회 당시의 들었던 생각과 감정, 연주의 얘기는 위안을 넘는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직 쉽지는 않겠지만, 좀 더 적극적인 피드백 수용에 대한 기술을 익혀야겠어요.

 

by 왕마담 2015.08.19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