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마음에 들끓는 감정에 당황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내가 생각했던 아니 동경했던 ''와 다른 모습을 마주치는 순간의 혼란스러움, 맨 얼굴의 내가 벌거벗겨지는 듯한 부끄러움, 어서 누구도 볼 수 없는 나만의 동굴로 들어가고 싶은 조급함을 유발하는 감정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누군가에게 웃어 넘길 수 있는 농담 한 마디에도 쉽게 얼굴이 붉어질 대로 상기하는 내 모습의 속 좁음을 보면서 당황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누군가 성공을 위해 질주하는 모습을 보며 질투와 시기심으로 괴로워했던 적 또한 많았다. 그것이 바로 감정의 실체를 몰랐을 때 길을 헤맸던 적 또한 부지기수였다.

 

당황, 질투, 시기 등 좁은 속 마음이라고 쉽게 치부할 수 있는 감정들이 드는 ''에 대한 실망을 덜어내려 더 큰 사람이 더 쿨한 사람이 되려 했던 어리석은 모습이 떠오른다. 이제야 나는 그런 감정들로 괴로워하는 나약한 사람이라는 점을 받아 들이게 된 이때, 강신주씨의 감정수업을 손에 든다.

 

48가지 감정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세계 문학의 정점을 이룬 고전 소설을 통해 해당 감정을 표현해 내는 모습은 큰 흥미로움을 유발시켰습니다. 저 역시 소설이란 인간의 본질을 표현해 낸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48가지 감정에 대한 정의뿐 아니라 48가지의 고전 베스트셀러까지 소개받았습니다.

 

Chapter의 마지막 부분에는 강신주씨가 해당 감정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는 장이 있습니다. 건설적이거나 그렇지 못하건 그 감정이 느껴지는 기원을 설명하고 치유나 극복 혹은 더 깊이 느끼기 위해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다루었지요.

 

느끼는 감정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기원이 어디로부터 오는지 깨닫게 되면 사실 극복을 위해서는 그리 어렵지 않은 듯 합니다. 해당 감정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정리할 행동을 위한 용기를 내고 행동하면 되기 때문이죠.

 

이 책의 유용함은 거기에 있습니다. 스피노자의 설명을 더 알기 쉽도록 철학자 본인의 해설은 물론 소설책의 주인공들과 상황을 이끌고 더 알기 쉽도록 보여주기 때문이죠. 그 중 유독 기원함이 뿌리와 같은 감정 하나가 유독 많이 나오고 있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사랑'이지요. 타인에게 사랑 받고 싶은 욕망과 그것을 유지해가거나 끝내고 싶은 마음이 유발하는 온갖 감정들이 참으로 다채롭습니다. 나 역시 누군가의 인정과 인기를 바랬던 건 바로 사랑을 얻기 위한 본능적 감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여러 감정의 ''를 관찰할 수 있는 배경의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by 왕마담 2014.07.0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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