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의 발표

 

[인식]

 

전날 부산에서 친구들과의 술자리를 밤새도록 갖었다. 사실 이 날 수업을 빠지려고 이미 마음을 먹고 있었으나, 근래 강의력 수업과 실습에 푹 빠져 있던지라 친구의 결혼식을 빼먹기로 강수를 두었다. 미안한 마음에 그 전날 부산에서 친구들과의 술자리를 갖기는 했지만 말이다.

 

예전 같으면 분명 이 두 가지 중한 일 중 하나 만을 선택했을 공산이 크다. 하나에 오롯이 집중하자는 말이기는 하나 너무 아깝다. 양쪽의 이득을 모두 취하는 길을 택했다. 술을 마셔도 그 기쁨과 즐거움만 취하고 절주를 하면 될 줄... 알았지만... ~ 역시... 유쾌한 술자리에서의 절주는 힘들었다.

 

아침 6:30분 차를 탔으면 예정된 분들의 강의를 모두 들을 수 있었으나 2시간 정도 잠을 자버려 7:20분 차를 탔다. KTX에서 숙면을 취해도 역시 멍한 정신이 깨지는 않았으나, 컨디션이 완전 나쁘지는 않아 다행이었다. 병용의 강의가 중간 즈음 되었을 때 강의실에 도착하여 부산스레 참석했다.

 

 

[KTX 에서 약 충전]

 

[지식]

 

용의 강의는 본인 스토리 위주를 뽑아냈다. '어른아이' 뉘앙스가 부르럽고 귀에 쏙 들어 오는 어휘의 조합이다. 내용 역시 어린아이의 놀이와 어른의 책임감 그 사이에 초점을 잡아 균형 이룬 일상을 보내는 것에 대해 잡았다. 사실 집중력이 떨어져 있던 터라 많은 피드백을 할 수 없었지만 본인의 스타일을 잘 찾아낸 듯 보였다. 무엇보다 청중과 이야기하듯 말하는 스피치가 참 자연스러웠다.

 

병용의 강의 후 팀장님의 피드백이 이루어졌는데 핵심은 논리적 접근과 직관적 접근의 균형과 질서를 맞추는 중요함에 있었다. , 감성적 어휘로 챕터 제목이 쓰여졌다면 모든 제목은 감성 접근을 하고 부연 설명의 부제로 논리적 제목을 달아 주는 것이다. 한 마디로 '리와 개념으로 슬라이드를 구성하고 마지막에는 '스틱'한 메시지로 전달하라'였다.

 

잠시의 휴식을 갖고 제 정신이 좀 돌아올 즈음 명기형의 강의가 진행됐다. 이미 외부 강의를 진행하고 더 잘하기 위한 피드백을 팀장님께 개인적으로 받아왔던 이의 실력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PPT의 디자인 더 말할 것도 없었고 '인지연'에 입각한 구성은 놀라웠다. 핵심 주제 역시 단 하나로 명쾌하게 전달됐다.

 

강의 핵심은 '구글 검색 옵션에서 Size, Color, Type, Time'을 추가적으로 선택하여 우리가 찾는 이미지 검색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flickr 사이트에서의 이미지를 통해 구글과는 다른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의 퀄리티를 갖는 사진들을 효과적으로 구할 수 있는 방법에 있었다.

 

몰랐던 내용이라 매우 귀한 도움이 됐다. 또한 그의 슬라이드 구성에서 핵심 명제를 부각시키는 디자인은 역시 월등했다. 중간에 실제 사례를 들어 강의 주제가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스토리로 보여 주었던 부분은 탁월해보였다. 그날의 스피치도 나쁘지 않았으나 평소의 하이 에너지를 강연 속에 녹아 들인다면 더 파워풀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계속 갖고 있다.

 

'다른 사람들 모두 알고 있는 거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기다렸던 듯 팀장님의 지식의 저주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 Google Flickr 를 통한 이미지 검색이 사실은 나만 알고 있는데 다른 분들도 모두 알아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는 누를 범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여기서는 '감수성'이라는 청중에 대한 이해의 지능을 키워야 함이 중요했다.

 

[연습]

 

이미 몇 가지 강연 안들을 구상하고 있다. Movie 'O' 'E'의 구상은 어느 정도 진행이 되어 실제 PPT로 만드려고 한다. 제목들과 메시지를 만들때 예전에는 자연스러움에 기초했다면 이제 '논리적/감성적'에 빗대어 비교하면 더욱 자연스러운 PT가 될 것이다.

 

스틱한 메시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상 내용에 대한 천작 와중 좋은 메시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에 대한 탐구 역시 끊이 없이 떠올려야 한다. 'Stick' 책의 핵심 내용은 두고두고 복습할 필요가 있다. 책에 제시된 핵심 사례 하나씩 정도는 알아두어야 겠다.

 

이미지 검색에 대한 자신감이 바짝 붙었다. Google 검색과 Flickr 사이트를 통해 내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구해 강연에 써야겠다. 역시 실용 지식에 대한 Tip은 실제 일상에 큰 도움이 된다.

 

 

[용 강의^^ 성장을 위한 태도로 동기부여를 팍팍 준다]

 

2. 팀장님 강연

 

[인식]

 

살롱9에서 자리를 옮겨 수업이 진행됐다. '일부러 자리를 옮기신 것인지 다음 예약이 있어서 인지' 궁금했지만 묻지 않았다. 혹여 예약을 늦게 해서 였다면 괴롭힐 거 같아서 였다. 다음 수업에 대한 예약을 빨리 해야겠다. 다음에도 우리가 아는 곳에서 수업이 진행된다면 좀 더 일찍 예약을 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강연 중 무엇이 어려운지를 물어보셨다. 무엇이 어려운가? 이제 한 번의 강연 실습을 한 내게는 사실 모든게 어렵고 즐겁고 두근거렸다. 난 컨텐츠 구상에 대한 부분이 어려웠는데 다른 분들은 아니었나 싶다. 아마 내가 하고 싶은 내용으로 강의를 하려고만 하니 어렵게 느껴지는 듯 싶다. 그래도 강연을 한다면 난 내가 하고 싶은 내용으로 하고 싶다.

 

[지식]

 

다른 분들은 '청중과의 소통', '청중의 수준을 잘 모른다는 점', '인지연'에 대해 얘기들이 나왔다. 이 중 청중의 수준을 잘 인식하기 위해서는 내가 던질 메시지의 명확성을 꿰둟고 강의 소개서를 작성해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컨텐츠 구상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주변에 널린 것이 컨텐츠라고 하셨지만 하고 싶은 것을 찾기 위한 노력은 평소 꾸준히 해야 할 듯 하다.

 

우린 강의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전달하지?'라는 물음을 끊임 없이 안고 있어야 한다. 그게 책이던 어디서 얻은 지식이든 상관없다. 내겐 감동이 있다. 영화를 보던 음악을 듣던 평소 일상 생활에서 느끼던 받은 감동은 꼭 표현하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다. 그저 전달하려고 노력만 했지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았다. 좀 더 고민 거리가 늘지만 세분화되어 좁혀진 느낌이 도움이 된다.

 

'인식'에 대한 실제 연습이 몇 가지 이루어 졌다. '친밀함'에 대해서, 그리고 '앎과 삶의 차이점'에 대해서. 받은 것은 각각에 대해 '인식'을 어떻게 시킬지였다. '질문'을 통한 PBL에 대한 실습이나 마찬가지였다. ? 중요한지를 알려주어야 하는데 전달 메시지에 대한 이해력, 청중의 이해를 말하는 감수성, 새롭게 전달할 창의성이 필요했다.

 

[연습]

 

강연안을 빨리 '인지연'에 대해 만들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구성을 어떻게 해야 할지 실제 만들어 봐야 맥락이 보일 듯 하다. '인식'에 대해서는 조금씩 눈이 떠지는 데 내가 강연할 내용에 대해 '지식' '연습'을 어떻게 넣어야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구상한 내용에 대한 '영화' 개인 공부가 필요하다. 금주 중 초안 아이디어 스케치를 만들어 보자.

 

 

[포스가 느껴진 명기형 강의^^ 멋졌어요~]

 

3. 팀장님 본인의 성찰을 통해 본 유니컨이 지향하는 길

 

[인식]

 

'실행'에 푹 빠져 계시는 팀장님이다. 유니컨이 배우기를 좋아 하나 실제 실습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았다고 한다. 나두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기는 했다. 특히 독서력에 대한 실습은 여전히 어렵다. 그러나, 강의력에 대한 수업을 두 차례를 연거푸 듣고 보니 어떻게 배워 내 몸에 장착할 수 있는지 힌트를 얻었다.

 

일반인에게 진행하는 강의력 수업을 또 들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많이 되었다. 특히, 배웠던 것을 또 돈까지 주면서 다시 수업에 참가한다는 것은 꺼려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다시 배워 정리하고픈 욕구가 더 컸던지라 다른 사람의 눈치, 시간과 돈 투자에 대한 효율성, 피곤함을 무릎쓰고 신청했다.

 

크게 얻은 두 가지가 있다. 강의력에 대한 이해가 첫 번째다. 사실 유니컨 수업으로 배웠을 때는 이해 보다는 '그런가 보다'라는 생각이 컸다. 이후 다시 한 번 들었을 때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지며 앞으로 강의안을 만들 때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두 번째는 학습을 어떻게 해야 내가 제대로 받아들이는지 알게 되었던 점이다. 많이 늦은 감이 크기는 하다. 다른 사람들처럼 읽어서, 듣거나, 보거나.... 이 중 하나에만 있는 듯 보이지 않았다. 어쩔 때는 읽을 때도 들을 때도 볼 때도 배우는 거 같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이해가 어려울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강의력 실습을 직접 해보고 배우니 차원이 달라졌다.

 

몸으로 배우는 스타일인 게다. 효율성이 제일 떨어지겠지만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는 직접 부딪혀보아야 한다. 처음 강의력에 대해 배우며 뭔지 대충 알고 실습을 통해 몸으로 때우고 다시 강의력을 배우니 그제서야 속속들이 머릿 속에 들어왔다. 그러니 읽고 듣고 보고에서도 학습이 일어날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었다.

 

 

[지식]

 

지식에 치우친 교육, 느슨한 규율, 느린 실행력, 모호한 비전까지 이 4가지가 팀장님이 본인에게 아쉬워하는 유니컨 수업의 list. 우리 모두에게 하는 말씀이라 생각한다. 본인이 아쉬워 하는 점이라 생각하지만 이 네 가지에 대해서는 분명 유니컨 수업의 길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란, 피곤한 일임에는 틀림 없지만 나쁘지 않다. 이런 연습과 실습 위주로 교육 방향을 정하는 것은 내게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내가 공부를 하고 익히는 과정 중에는 실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환영한다. 무엇이 되었든 재미처럼 즐기고 싶다. 1인기업가로서의 독립을 생각하고는 있지만, 이 역시 놀이 같은 과정으로 다가가고 싶기 때문이다.

 

 

[근래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 명기형 감사~^^]

 

[연습]

 

근래 비전을 다시 세우고 있다. 영화, 공연 연출가와 작가라는 큰 비전의 그림을 갖고 있지만 그 중간 중간 내가 더 쉽게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비전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화, 공연, 작가로서 무엇을 나누고 싶은지를 점검했다. 비로서 내가 왜 연출가와 작가라는 직업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고 리뷰와 후기 쓰는 것에 자연스레 끌리는지 이해됐다.

 

난 내가 느낀 감동을 고스란히 다른 사람들에게도 함께 나누고 싶다. 무조건 전달만 하는 전달자는 아니다. 먼저 자신이 감동을 몸으로 느껴야 누군가에게 나누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그래 그렇다면 꼭 영화와 뮤지컬이나 공연을 연출하는 사람과 유명 작가가 되어야만 감동을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 때 즈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강의의 즐거움'이었다.

 

작은 무대 위에서 '감동 연출가'로서 활동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가슴을 스쳐 지나갔다. 강의가 되었던 독서모임이든 다른 사람들과의 나눔의 장을 감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연출한다면 이 역시 내 꿈의 과정의 발걸음, 아니겠는가? 신났다. 항상 멀어 보이기만 했던 내 꿈의 실체를 손으로 잡을 수 있을 듯 느껴졌다. '춤추듯 걸어간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by 왕마담 2013.12.1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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