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한 걸음...]

 

[글쓰기 수업-작가가 키워야 할 3가지 자아]

 

~~ 탁월한 선택이었다. MT 당일 점심식사 장소를 카페 사계로 잡은 것은. 시간도 조금 늦어 11시 정도에 들어섰으니, 차를 마시고 또 점심밥을 먹을 필요 없이 바로 식사를 주문했으니 돈도 아꼈다. ~ 괜찮은데? 유니컨 수업은 주로 성현형이 일하시는 KDI에서 주로 이루어졌는데, 간만에 다른 장소에서 하는 것 같았다. 그것도 별도의 공간이 있는 식당에서 하니 낯선 새로움이 있어 긴장감이 더해지니 집중력이 더 높아졌다.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는 자아를 어떻게 사용하여 작가적 역량을 키워나갈 것인지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진 MT의 첫 수업이다. 짧은 개요는 이미 '글쓰기 번개'에서 접해서 익숙해져 있었다. 강의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깊어져 있었다.

 

1. 예술적 자아 (예술가)

1) 개념: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거침없이 쓰는 예술적 자아

2) 결과: 생산성, 고유함

3) 명제: 가슴으로 초고를 쓰라

4) 훈련: 일어나자마자 쓰기

5) 주의: 진솔한 용기에 성실과 지혜를 덧입히기

 

먼저 예술적 자아에 대해 수업이 진행됐다. 아래 내용을 정리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무조건 쓰기"로 이해했다. 내가 생각하고 느낀 바를 날 것 그대로 써 내려가는 것, 그것이 바로 예술적 자아를 키우기 위한 훈련이다. 하지만, 무의식 영역에 가까이 있는 <>를 꺼내야 하기에 우리는 <일어나자마자 쓰기>를 매일 훈련하기로 했다.

 

<일어나자마자 쓰기>는 거의 모든 부분이 <모닝 페이지>와 같다. 몇 년 전 꽤 열심히 모닝 페이지를 썼다. 도움도 많이 받았었다. 어느 순간부터 흐지부지되었지만.... 그 때의 훈련이 기억나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겨났다. 다른 점은 일어나자마자 다른 행동을 하기 전에 쓰는 것이다. 비몽사몽... 우리의 본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자아>의 영역에서 <자기>로서의 영역으로 나아갈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이 훈련이 익숙해지면 우리는 시간이 되면 언제든 거침없이 쓸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그것은 생산성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물론, 내용이야 <>에게만 의미 있을 수 있겠다. 그것은 작가로서의 독자성과 고유함, 더 나아가 <나다움>을 키우고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조심해야 할 점 역시 있다. 날 것 그대로의 글이기 때문에 다시 읽게 될 경우 본인이 좌절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읽지 않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오해를 살 수도 있다. <>에게는 당연한 듯 하지만 <타인> 역시 당연하지는 않다. 그렇기에 성실하게 필요한 모든 것을 꼼꼼하게 설명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지혜롭게 시기를 정하여 각각의 상황에 맞는 표현을 골라 써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2. 비평적 자아 (비평가)

1) 개념: 스스로에게 거리를 두어 글을 비평하는 이성적 자아

2) 결과: 소통, 형식적 미

3) 명제: 머리로 다시 쓰라

4) 훈련: 퇴고, 배치(명확한 메세지 전달과 소통의 센스), 학습(주제에 대한 지식)

5) 주의: 비평하기 전에 예술적 자아를 충분히 계발하기

6) 참고 도서와 작가

- <음향과 분노> by <윌리엄 포크너> : 아름다운 묘사와 구성

- <고리오 영감> by <발자크> : 훈련의 대가, 16시간 글쓰기, 문장은 엉망이지만 묘사의 대가

- <보바리 부인> by <귀스타브 플로베르> : 사실주의

- <움베르트 에코> : 학습

- <죽음에 대한 연구> by <박상용> : 학습

- <지식의 단련법> and <지적 생활의 발견> : 학습

 

예술적 자아로만 이루어진 글쓰기를 상상해보자.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당연히 소통일 테다. <> 혼자만이 쓴 것이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어려울 뻔더러 객관적 진실성 역시 의심스럽기는 당연한 것이다. 그렇기에 <예술적 자아> 훈련이 충분히 되었다면 <비평적 자아>를 키워 나가야 한다.

 

처음부터 <비평적 자아>를 가지고 글을 쓰게 되면 꽤 힘들다. 다른 사람을 너무 의식하게 되어 무거운 글이 나올 것이다. 그렇기에 <예술적 자아>로 거침없이 초고를 쓰고 <비평적 자아>로 손을 보는 것이 더 손쉽게 쓰는 방법이 될 것이다.

 

<사회적 자아>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된다. 무엇보다 명료하게 써야 한다. 주제가 잘 드러나게 쓰여야 한다. 그것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의 핵심이 잘 드러나도록 <아름다운 문장 또는 퇴고>, <배치>, <학습>에 주의를 기울여 쓴 글을 다시 손보는 것이다. 대표적 작가를 보자면 <퇴고> 즉 아름다운 문장의 글로 보자면 <노인과 바다> 80번 고쳐 썼다는 <헤밍웨이>, <배치>로 보자면 아름다운 묘사와 구성으로 쓰여진 <음향과 분노> <윌리엄 포크너>가 손꼽혔으며, <학습>을 손에 쥔 작가는 유명한 <움베르트 에코>를 예로 들었다. 또한, <지식의 단련법> <지적 생활의 방법>이라는 책이 <학습>의 주제로 읽으면 괜찮을 책으로 추천 받았다.

 

3. 의지적 자아 (성취자)

1) 개념: 자기를 컨트롤하여 원하는 결과를 이루는 성취적 자아

2) 결과: 최종 성과

3) 명제: 마지막 집요함으로 탈고한다

4) 훈련: 일정한 시각에 글쓰기

5) 주의: 성취에 눈 멀어 자기다움과 자기객관화를 잃지 않기

6) 참고 도서와 작가

- <작가수업> by <도러시아 브랜디>

- <자기가 들어있는 글: 찰스핸디>

- <사회적 현상의 글: 말콤 글래드웰>

 

가끔 사람들은 시간이 없어 책을 읽지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글 쓸 시간 역시 없을 때가 많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과연 그럴까? <의지적 자아>를 훈련해보자. 일정한 시각의 10분 글쓰기로 시작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훈련화되어 자연스러워 진다면 '시간이 없어 글을 쓰지 못한다'는 얘기는 쏙 들어갈 것이다. 결국 글을 못 쓰는 이유와 원인은 '' 자신에게 있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며, 이것은 글 쓸 때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다.

 

펜을 직접 들고 손으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종이에 글씨가 써지면서 모양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또한 글을 쓸 때의 손으로 전해오는 감각은 좋음을 떠나 쾌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서, 쓰고 싶은 글에 대해서는 웬만하면 종이에 직접 쓰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이 방법은 단점이 있다. 손이 생각을 따라가지 못해 글씨가 엉망이 되면 싫증이 나며 정성이 떨어진다. 또한, 손에 힘이 빠지면서 빨리 끝을 맺고 싶어한다. 어휘의 쓰임새나 글의 구조 등에는 신경을 아예 쓰지 않는다. 어찌되었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는 것이 가장 최우선 순위가 되는 것이다. 이는 글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마스터 와우에게 몇 번이나 이미 지적을 받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의지적 자아>이다. 내 성향에 글의 끝을 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단지, 빨리 끝을 내는 것으로 만족하는 편이다. 지금의 내겐, 집요함과 여유로움이 필요하다. 끝을 맺는 것은 긍정적이나 끝 만을 맺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글의 성장을 바라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제는 내가 원하는 결과를 위해 지속적으로 탈고를 하는 습관을 드려야 한다. 또한, 한 호흡에 글을 마무리 지으려 하기 보다는 여유를 가져야 할 것이다.

 

[<자아>에 대해(성현형 차 안에서의 옵션 수업)]

 

문득, <자아>가 궁금해졌다. 몇 번 책으로 그 단어를 읽어냈지만, 정확히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성현형 차를 탄 내 앞자리에는 마스터 유니컨이 계셨다. 그런데 '아직도 그걸 모르고 있었냐?'는 말 한 마디 들을 듯 하여 묻기가 꺼려졌지만 질문하기를 주저해서는 더 이상 성장은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결심은 쉽지 않았지만, 말은 쉽게 나왔다. '팀장님~ 자아가 뭐여요?'

 

일순, 정적이 약 3~5초 정도 이어진 듯 했다. '괜히 질문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생각의 정리를 다 하셨는지 마스터 유니컨은 천천히 답변을 말씀하셨다. '자아는 의식하는 <>입니다'. 순간 든 생각은 '~'이었다. <>?가 아닌 <의식하는 나>라니... 그걸 의식하셨던지 마유는 천천히 말씀을 이어나가셨다. [<>에는 <의식하는 나>가 있고 <의식하지 못하는 나>가 있습니다. <의식하지 못하는 나> <무의식 속의 나>를 말하는 것이지요. 또한 <무의식>에는 <개인 무의식>이 있고 <집단 무의식>이 있습니다. <개인 무의식>은 우리가 흔히 쓰는 <무의식>을 말하는 것이고, <집단 무의식> <백의민족>과 같은 예로 들 수 있는 함께 갖고 있는 의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상위에는 <자기>가 있습니다.]

 

, <자아>라 함은 <(자신이) 의식하는 나>를 얘기한다. 하지만, 진정한 <> <(자신이) 모르는 나>가 포함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나는 모르는데 친구나 가까운 사람이 아는 나의 (본질적인) 모습을 떠올리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모르는 나> <무의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결국 <무의식>의 범위를 차츰 <자아>로 만들어가는 모습이 바로 <자기 이해>로 가는 길일 것이고, 그로써 진정한 <자기>의 모습으로 가는 것일 테다.

 

[자조력 수업 & 마스터 유니컨 청문회]

 

도착한 펜션은 생각보다 컸다. 홈페이지로 봤을 때는 좀 크다 싶을 정도였는데, 막상 도착하니 펜션촌이 하나로 뭉쳐있는 것 같았다. 우리가 묶을 <2>단독채는 우리 11명의 유니컨과 마유가 함께 묶기에 적당한 크기였다. 방은 2개였고 화장실도 2개였다. 큰 주방에는 널찍한 탁자가 있었는데 의자가 인원수와 딱 맞았다. 이리 신기할 수가... 딱 맞는 그 자리에서 유니컨 2번째 수업 테마인 <자기 조절 능력>수업이 진행됐다.

 

요즘 우리 유니컨의 핵심은 <자조력>이었다. 이것은 <시간 관리> 5가지 테마 인 <삶에 대한 자각(대오각성)>, <시간개념(속도감, 유한함)>, <자기조절능력>, <개인 생산성 지식>. <시너지 창출 지식> 1가지이다. <자조력>은 또한 <실행력>, <집중력>, <의지력>을 얘기한다. 또한 이를 방해하는 요소로는 <신체 에너지의 고갈>, <분노와 무기력 등의 감정 에너지의 저하>, <인정받으려는 욕망>, <유혹>, <습관>이 있다. 연초 유니컨들은 <자조력>향상을 위해 향상 방안을 작성했는데 대개 방해 요소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나 역시 <자조력>의 방해 요소 중 <신체 에너지의 고갈> <부정적인 감정 에너지> 그리고 <인정받고 싶은 욕망>으로 인해 2012년의 말경에는 거의 의욕 없는 하루 하루를 보냈었다. 그러니 이 <자조력>이 내게는 꽤 중요하게 여겨졌다. 방해요소 5가지 중 4가지를 향상하고 유지하는 방법이 2013년의 중요한 목표로 세웠다.

 

마유는 무엇보다 유니컨들이 갖고 있는 <자조력>에 대한 생각을 궁금해하셨다. '열정은 어떠한지, 각자 진행하는 자조력 Project는 어떤 느낌으로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개인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유니컨 각자의 얘기를 나눈 후 마스터 유니컨은 자신의 문제점과 유니컨의 문제점 각각 3가지씩을 뽑아 내셨다. 대단했다.

 

먼저, 본인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점은 <의사소통의 문제>, <불성실함의 문제> 그리고 <기대 수준의 조절>이었다. <자조력>에 대한 동기부여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셨던 듯싶다. 그것은 곧 본인이 유니컨들과 제대로 의사소통을 못하였다는 진단을 내리게 된 원인이었다.

 

그리고는 유니컨들의 아쉬운 점들을 말씀하셨다. 우선 그 전제로는 '목표는 원대한데 감내하려는 수준이 낮다'였다. 여기서의 수준은 일상 생활을 보내는 자신 만의 기준이다. 어떻게 보내면 '하루'를 잘 보냈는가? 하는 질문에 대답을 하는 것이 바로 그 기준인데 우리의 수준이 낮다는 점을 꼬집어 주셨다. 그런 후 유니컨들에게 느낀 세 가지의 아쉬운 점을 말씀하셨는데 각각의 말미에는 그걸 극복하는 방법을 같이 주셨다. <변화의 성공을 통한 비전의 실현>, <버거우면서 현실적인 목표 세우기> 그리고 <자조력 실패에 대한 염려를 하지 말자>들이 바로 그것이었다.

 

<자조력> 나눔으로 우리는 모두 충분히 진실성이 높아졌다. 그리고 서로의 의견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내친 김에 마스터 유니컨에게 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앞당겼다. 유니컨 한 명 한 명 반년 동안 수업을 하면서 느낀 점들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사실 나눔보다는 불만의 토로나 마찬가지였다.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지만, 결국에는 <관심>으로 귀결되는 듯 보인다. 나 역시. 우리 모두 마스터 유니컨에게 유니컨으로서 그리고 개인으로서 관심을 받고 싶다는 표현을 한 것이다. 무엇보다 그 동안 이런 시간을 가져보지 않았던 마유였기에 꽤 힘들었을 텐데 별 다른 내색은 커녕 받아들여 더 성장하려는 모습에 감사함을 느꼈다.

 

[마스터 유니컨은 어떻게 책을 읽는가? (Tea와 함께한 모닝 수업)]

 

밤 늦도록 이야기 꽃을 나누었다. 그리고는 새벽 4시 즈음 잠들어 아침 8시쯤 일어난 것 같다. 4시간 정도의 취침 시간이었지만 그리 피곤한 기색은 나타나지 않았다. 부대찌개로 아침밥을 맛있게 먹고 나서 커피 한잔 그리고 다과를 앞에 두고 주방 탁자에 도란도란 모여 앉은 우리들은 마유와 함께 이야기 꽃을 피어나갔다.

 

강사 이야기들을 하다가 독서 이야기로 넘어갔다. 마유가 책을 어떻게 읽고 있는지 궁금했다. 5대 독서법 강의는 들었지만, 실제 마유가 그 독서법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공부한다는 것이다. 읽기 위해 읽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읽는 것에 연연해 하지 않으셨다. 여유가 보였다. 책을 읽는 것은 결국 성장을 위하는 것이다.

 

우선, 책의 중요한 Part 혹은 Chapter를 읽고 나면 다시 읽으며 '핵심 메세지'를 뽑는다. 그리고는 그 내용들과 연관된 것들에 대한 탐색에 들어간다. 작가, 모르는 어휘, 지역 등. 그리고 거기서 나온 것들을 독서노트에 필기하며 정리한다. 또한 그 날 하루 읽은 분량을 체크하여 엑셀에 표시를 하며 한 줄의 감상 평 혹은 중요한 내용을 써놓는다. 줄은 많이 긋지 않으며 처음 읽을 때는 이해의 속도가 끊기지 않도록 아예 줄긋기를 안 한다. 또한, 그저 개인 느낌은 필기하지 않으며 독서의 이해를 돕는 것에 대한 것들만을 필기한다.

 

안이하게 책을 읽으며 끝까지 읽는 정도에 만족했던 내가 요즘에는 책의 핵심 메세지 뽑기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더 많은 것을 알게 됐다. 궁금했었으니까. 그제서야 마유의 독서법이 궁금했던 것이다. 마유는 아침의 독서 수업이 너무나 즐거웠다고 말씀하셨다. 책 이야기 자체도 즐거웠지만, 유니컨들의 독서에 있어 성장이 느껴졌다고 하셨다. 그런 성장이 있어야 나올 수 있는 질문이 오늘 나왔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는 말씀이다.

by 왕마담 2013.01.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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