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글쓰기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아마도 그것은 ‘소통의 수단’이고 ‘정리의 도구’이며, ‘온전함으로 가는 길19)의 조력자'가 아닐까 생각된다.20)

먼저 ‘나’ 자신과 소통을 처음21) 시도해본 것은 바로 군대에서였다. 대부분22) 군대 하면23) 시간을 허비했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내 24)삶의 터닝포인트를 이루어낸 시기였다고 단언한다. 그 이유가25) 바로 ‘나’ 자신과의 소통을 시작했던 26)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일병 즈음으로 기억하는 데 정신 없이27) 보냈던 하루를 정리하려고 일기를 썼을 때의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일기를 쓰면서 일상의 단편적 사실들뿐만 아니고28) 하루 내내 내가 가졌던 생각들을 글로 써보고 무엇을 두려워하고 원하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들을 아쉬워했는지를 소상하게 적고 앞으로 ‘나’는 어떤 모습을 지녀야 하는지를 내 자신과 대화하고 일기를 덮으면서 잠을 청했을 때의 그 온전해지는 듯한 느낌을 잊을 수가 없었던 것29)이다.30) 이제와 생각하면 31) 일기를 썼던 것이 군대에 오기까지의 전체적인 삶을 성찰할 수 있었던 힘을 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안겨주었던 첫 시발점이었다. 또한 ‘타인’과는 편지와 카드 등의 아날로그 대화를 좋아한다.32) 나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말보다는 글로써 나의 생각을 정리하여 상대방에게 주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장문의 편지를 선물과 같이 함께33) 주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접 글을 쓴 편지나 카드를 받으면 무척이나 좋아한다34). 그 모습을 바라보는 나 역시 즐겁다. 즐겁고도 진지한 '소통'을 하게 해주는 수단임에 틀림없다.35)

두 번째로 내가 생각하는 글쓰기는 바로 ‘정리의 도구’라고 생각한다.36) 나는 즐겨 책을 읽는데 빨리 읽어 많은 책을 읽기 보다는 한 권의 책이라도 천천히 이해하며 읽는37) 성향을 지녔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몇 번이라도 다시 읽기를 수고스러워 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38) 한 권을 다 읽고 마지막 책장으로 책을 덮으면39) 한 권의 책을 모두 읽었다는40) 성취감이 들기는 하는데 책을 이해하는 느낌이 들지 않아 무엇인가 빠진 듯한 느낌을 감출 수가 없다.41) 이럴 때 독후감과 서평 혹은 둘 중에 하나라도 써놓아야42) 43) 책을 읽은 듯 하다. 즉, 글로써 정리를 해야 한 권의 책을 읽은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44) 무릇 45)이것은 책 읽기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어떠한 세미나나 교육을 듣는다면46) 꼭 후기와 비슷한 형식이라도47) 해당 내용들을 글로써 정리를 해야 내가 세미나나 교육을 제대로 받았다는 생각이고48) 정리가 된 듯한 느낌을 갖는다.49)

마지막으로 글쓰기는 ‘온전함으로 가는 길의 조력자’ 라고 생각한다. 처음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올리기 시작했을 때는 많은 글을 올리지 못했다. 글쓰기에 대한 욕망이 무척이나 많았음에도50) 글쓰는 것이51) 어렵게 느껴졌다. 그것이 바로 솔직한 글쓰기가 아니어서 일 것이다.52) 그러한 어려움을 느끼는 와중에 어느 공동체53)를 통해 나의  진솔한 이야기를 글로 쓰기 시작했다. 어디에도 말했던 적 없는 나의 과거사에서부터54) 아주 소소한 일상의 감정들까지 글로 썼다. 그것의 효과는 놀라웠다. 나의 감정과 에너지를 소통55)시켜주었고 그런 글들을 인터넷에 올려 나의 마음을 활짝 열어버리게 되었다.56) 그 후부터는 블로그이던 어느 매체이던57) 글을 멋지게 쓰는 것이야 아직 먼 훗날의 일이겠지만, 글을 쓰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58) 그것은 나의 삶과 글 사이 간격이 없어졌기 때문일 것이다.59) 이제 나는 나의 삶과 글이 일치되는 온전함을 꿈꾸고 있다.



20) 생각하는 주체가 글쓴이 자신이므로 당연히 피동형이 아닌 능동형으로 써야 합니다. ‘~길의 조력자’라고 생각한다가 맞습니
     다. 또 본인이 생각하는 것인데 ‘아닐까?’라는 의문형으로 쓰는 것은 글의 힘을 떨어뜨립니다.  
21) ‘먼저’와 ‘처음’은 의미상 중복됩니다. 맨 앞의 ‘먼저’를 빼는 게 좋습니다. 
22) 의미는 통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이 정확합니다. ‘대부분 군대’는 ‘대부분의 군대’로 오해될 수 있습니다. 
23) 의미는 통합니다. 글러나 ‘군대라는 말을 들으면’ 정도로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합니다. 
24) ‘나는’과 ‘내’가 중복됩니다. ⇒ ‘나는 삶의 터닝 포인트~’ 
25) 문맥 흐름상 ‘그 이유가’가 아니라 ‘그 이유는’이 맞습니다. 
26) 앞의 문장의 서술어가 ‘시기’입니다. 따라서 이 문장에서는 ‘것’이 아니라 ‘때’라고 쓰는 게 맞습니다.  ‘이유는 바로 내 자신
     과 소통을 시작했던 때이기 때문이다’
 
27) ‘정신이 없다’고 쓰지만 ‘정신없이’는 부사어로 붙여 씁니다. 
28) ‘뿐만’ 다음에는 ‘아니고’가 아니라 ‘아니라’가 나오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29) 이 글 전체에 ‘것’이 많이 등장합니다.  ‘잊을 수가 없었다’고 하면 됩니다. 
30) 노란색으로 칠한 부분의 문장이 너무 깁니다. 2~3개 문장으로 쪼개야 의미가 명확하게 전달됩니다. 
31) 이 글에서 말하는 일기란 군대에서 쓴 게 분명합니다. 따라서 지시어인 ‘그’가 필요 없습니다. 
32) 이 글에는 주어가 없습니다. 
33) ‘같이’와 ‘함께’는 의미상 중복됩니다. 한 개만 쓰는 게 좋습니다. 
34) ‘좋아한다’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 ‘내 생각을 말보다는 글로 정리해 타인에게 주는 것을 즐긴다. 긴 편지를 선물과 함께 
     주는 걸 좋아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접 쓴 편지나 카드를 받으면 무척 기뻐한다’
 
35) 이 문장에는 주어가 빠졌습니다. 
36) 한 문장 안에 ‘생각한다’가 2개 반복되었습니다. 
37) 이 한 문장에 ‘읽다’가 네 번 반복되었습니다. ⇒ 나는 책을 즐긴다. 빨리 많은 책을 읽기보다는 단 한 권을 천천히 새김질한
    다.      
38) ‘어찌된 영문인지’는 ‘성취감이 들기는 하는데’ 뒤로 가는 게 맞습니다. 
39)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40) 굳이 ‘책’을 중복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 권을 모두 읽었다는... 
41) ⇒지울 수가 없다. 
42) ⇒독후감과 서평 가운데 한 개라도 써놓아야 
43) 여기서 ‘그’는 굳이 필요가 없습니다. 
44) 여기도 ‘것’ 이 필요가 없습니다. ⇒ 글로 정리해야 한 권의 책을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45) ‘무릇’은 빼도 상관없습니다. 무릇은 옛 말에서 자주 쓰던 접속사이기 때문에 글을 무겁게 만듭니다.  
46) 세미나는 참가하는 것이고 교육은 받는 것입니다. ⇒ 어떤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교육을 받을 경우 
47) ⇒ 후기와 비슷한 형식으로 
48) ‘내가 ~생각이고’는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않습니다. ‘내가 ~생각이 들고’가 맞습니다. 
49) 느낌은 ‘든다’라는 동사가 어울립니다. 느낌을 갖는다는 영어 번역투 문장입니다. 앞에 ‘든다’가 나오기 때문에 중복을 피하
    려면, ‘정리가 된 듯하다’라고 표현하면 됩니다. 
50) 욕망에는 많다는 단어 보다는 강하다, 약하다는 단어가 어울립니다. 
51) 역시 ‘것’이 나오는데 그냥 ‘글쓰기가’라고 하는 게 더 간결합니다. 
52) ⇒ 이는 솔직한 글쓰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53) 어떤 공동체라고 두루뭉수리하게 표현하기 보다는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게 글을 더 명확하게 만듭니다. 
54) ⇒과거사부터 
55) 이 문장은 나의 감정과 에너지가 서로 소통했다는 뜻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과 내가 서로 감정과 에너지를 소통했다는 뜻인
    지가 불분명합니다. 더구나 에너지를 소통의 대상으로 보기는 힘듭니다. 
56) 이 문장은 바로 앞 문장에서 말한 ‘효과’의 내용을 서술한 것이죠? 그렇다면 그 효과를 설명하는 내용이 다음에 나와야 합니
    다. ⇒ 나의 감정과 에너지는 소통되었고 글을 인터넷에 올림으로써 나의 마음은 활짝 열려졌다.   
57) ‘던’은 ‘내가 생각했던’ 처럼 과거를 나타낼 때 쓰입니다. 병렬을 나타내는 이 문장에서는 ‘든’을 써야 합니다. ⇒블로그에든 
    어느 매체에든...그리고 한국에서는 매체란 보통 언론 매체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매체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지 명확히 해주는 게 좋습니다. 
58) ⇒ 그 후부터는 볼로그에든 다른 매체에든 글을 쓰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글을 멋지게 쓰는 것이야 먼 훗날의 일이겠지만... 
59) 나의 삶과 글 사이에 간격이 없어졌다면 글쓴이가 추구하는 온전함의 경지에 이른 것이지요? 따라서 이 문장은 ‘나의 삶과
    글 사이에 간격이 좁혀졌다’로 표현하는 게 맞을 듯합니다.
by 왕마담 2010.05.0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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