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부른다는 것, 나를 보여주는 느낌!]

[여전히 쑥쓰럽고 창피하고 낯설고... 그렇지만 즐겁다^^]

 

 

노래를 배우는데 있어 첫 관문은 발성 연습이었습니다. 호흡이야 다른 사람한테  들려도 숨쉬는 소리 일 뿐이니 그닥 신경 쓰이지 않지요. 다음이 난관인데 목을 풀고 공명(울림)을 위한 연습입니다. 노래를 위한 전초 단계이지요. But, 저는 노래 부르기보다 발성 연습이 더 힘들더라고요.

 

아직도 기억납니다. 작년 여름 뮤지컬 동호회의 기초 발성반에서 첫 수업을 받는 날이었죠. 자기 소개 정도만 하고 끝날 줄 알았는데, 음정과 발성을 한 명씩 모두 하더군요. 차례가 다가 올수록 다리가 후덜덜했습니다. 드디어 일어나야 할 시간, 눈 앞이 깜깜해졌어요.

 

시작하자 마자 음.., 깜깜해진 눈 앞은 머릿속까지 전염되더군요. 뭘 하고 있는지...... 그냥 이 시간이 어서 지나가고 그냥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 노래는 시작도 안 했는데 말이지요. 목을 푸는 수준이 아니고 제게는 노래 부르듯 연습 자체가 필요했지요.

 

 

[뮤지컬 홀릭스 보철쌤의 모범 발성]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해야 하는데 허리를 쭈욱 피고 나면 아직 부자연스러운지 몸이 경직됩니다. 이런 부분은 역시 시간이 흘러야 되는 건지... 일단 쭈욱 해보는 수밖에요. 그리고는 피아노에 맞추어 음정을 냅니다. 에효~ 이늠의 음정... 너무나도 자주 틀려 버립니다.

 

뮤지컬 동호회에서와는 다르게 성악 기초반에서는 여러 음을 가지고 연습해서인지 더 헷갈리더군요. 이거 노래 부르는 것보다 더 신경 쓰입니다. 일단 정확한 음을 내는데 집중해야 하는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쉽나요~ 자꾸만 다른 음정을 내는 제 목이 원망스럽더군요.

 

제가 하는 걸 한 번 들어보겠습니까? 아마도 기가 차고 코가 막힐 겁니다. 음치가 어떤 음을 내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발성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하자면 첫 음을 잡는 거 자체가 힘들었지요. 피아노의 기준 음에 맞추는 거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또한 배로 소리를 올려 공명을 이끌어 내야 하는데...... 이건 뭐......

 

 

[진짜 들으실려고요? 마음 단디 잡수셔야 합니다^^]

 

 

교수님(성악반)께서는 발성할 때도 노래 부르듯 진지하게 가르치십니다. 소리는 중구난방으로 퍼지는 게 아니고 앞쪽으로 쭈욱 뻗어내 듯 불러야 한다고 하지요. 또한, 목에서 인위적으로 이끌어 내려고 하지 말고 힘을 빼 몸의 모든 부위, 특히 배의 깊은 곳과 늑골, 허리의 힘이 쭈욱 올라와 가슴을 거쳐 머리와 얼굴의 공명을 통해 나와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교수님의 소리는 정말 달라요. 쉽게 내시는 듯 한데도 울림을 갖고 제 귀로 들어 옵니다. ~ 스럽지요. 그런데, 교수님뿐만이 아닙니다. 뮤지컬 동호회에서의 보컬을 가르쳐 주셨던 쌤도 역시나 소리가 위로 올라 간다고 하기보다는 앞으로 쭈욱 뻗어와 제 가슴으로 들어오는 듯 여겨졌지요.

 

혀의 위치도 중요합니다. 소리의 통로를 막지 않도록 혀 전체는 아래 부분으로 내려와야 하죠. 또한, 호흡도 아래로 내려 오면서 소리를 내야 한다고 합니다. 말로는 그런가 보다 싶지만, 실제 해보면 역시나.... 글로만 써놓으니 좀 그렇지요? 교수님의 발성 지도를 조금 들어보겠습니다.

 

 

[이용혜 교수님의 발성 지도]

 

 

그냥 노래 부르는 것보다 어렵지요? 아닌가요? 저는 너무 어려워요. 그래도 기초 중의 기초. 제대로 배우고 할 줄 알아야 노래도 잘 부를 수 있겠지요. 음치를 탈출하는 그 날까지......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박칼린쌤의 혹독한 발성 지도(남자의 자격), 저리 잘 부르는 분들도 ... ]

[아자아자, 난 태어날 때부터 음치라고^^]

by 왕마담 2014.03.20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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