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책을 피자마자 좋은 삶이란 무엇인지를 먼저 묻는다. 내게 있어서의 좋은 삶이란 뭘까? 내 마음대로 사는 삶이라 말하지만 결국 '내 마음대로'라는 전제를 풀어내야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활동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 술과 차, 좋은 음식을 나누며 그들과 나누는 소통 그리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좋은 삶이 아닐까?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온 가장 중요한 질문이 떠올랐다. '나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꿈과 목표는 무엇인가?' 불과 얼마 전까지 나는 이 꿈을 목표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손에 잡힐 듯 하지만 잡히지 않는 뜬구름 같던 시기를 거쳐 지금은 어느 정도 현실에 타협하고 남은 시간, 내가 좋아하는 활동들로 채우려 시간을 바쁘게 쓰고 있다.

 

그게 과연 좋은 삶인가? 많은 사람들은 밤새 술을 마시고 또 어떤 사람은 무한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 아침부터 밤까지 무기 장착에 여념없다. 혹자들은 미래를 준비하기 보다 현재의 즐거움에 빠져 여행과 문화 생활 그리고 사람들 만나기에 여념없으며 누군 밤새도록 일한다. 그들은 좋은 삶을 살고 있는가?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은 늘 고민에서 시작되는 거 같다. 아니면 현재의 불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질문이 나에게 있어서는 철학의 시작이듯 고대와 근대의 추앙받는철학자들 역시 비슷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그 대답은 물론 '좋은 삶' 이다.

 

그들에게 있어서의 좋은 삶은 무엇일까? '지혜를 향한 탐구를 진지하게 수행한 결과로 어떤 사람이 정성들여 만들 수 있는 인간의 종류, 자아의 일종을 구하는 것이었다.'(P16) 라고 나온다. 그렇다면 그들은 그렇게 살았을까? 그렇다. 그들은 자신이 내세운 철학, 그것을 직접 행하는 수행자였다.

 

죽음에서 도망치지 않았던 소크라테스와 개같은 욕을 들어도 늘 태연한 견유학자 디오게네스 등 늘 자신을 성찰하고 숙고하여 삶이 철학이 되도록 만들었다. 나도 그렇게 만들 수 있을까? 글세 성찰은 자주 하지만, 뚜렷한 철학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철학은 누구나 지니고 있다.

 

 

[언행일치의 화신, 소크라테스]

 

삶이 먼저인가? 철학이 먼저인가?

 

지금까지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니체 등 그들의 이론을 공부하려 했지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보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누구나 철학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살아 간다고 할 수는 없다. 상황에 따라 타인의 압박에 따라 그리고 자신과의 타협에 의해 그저 걸어갈 뿐이다

 

위대하다고 말할 수 있다는 건, 그들이 그렇게 살았다는 말이다. 자신이 말한 대로. 물론 몽테뉴 등의 철학자는 소크라테스에 비해 언행일치의 완벽이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평범한 이들에 비한다면야. 그렇다면 그들은 좋은 삶을 살다 간 것인가? 모르겠다. 하지만, 최소 원하는 삶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다갔다고 하는 부분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내게 '좋은 삶'이란? 바로 내가 원하는 대로의 삶.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된다. 거기에는 일차적인 욕구도 있고 차원이 더 높은 욕망도 있다. 그렇다면 내게 더 큰 만족을 주는 행위를 택하면 되지 않겠는가? 그리고 더 큰 행복을 위한 공부를 더해 간다면 ... 좋은 삶이란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진다. 적어도 나의 기준에 대해서는.

 

책 정보와 아쉬움

 

이 책은 제임스 밀러가 지었고 박중서님이 옮겼으며 현암사에서 출판했다.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위대한 철학자 12명의 삶을 다루었다. 그들은 소크라테스, 플라톤으로 시작하여 니체까지이다. 주요 질문은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했던 철학자들의 성찰하는 모습을 다루었다.

 

책을 전부 읽지 못했다. 아쉬움이다. 소크라테스 부터 몽테뉴까지의 삶을 찬찬히 엿보았다. 시간을 내어 다시 한 번 읽어 본다면 그들의 삶이 좀 더 명확하게 보일 듯 하다. 그들에게서 성찰의 방법까지 뽑아내지 못한 점 역시 아쉽다.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얻기는 했지만, 이 책을 관통하는 일관성과 고결함, 자아에 대한 핵심 메시지를 얻지 못했다.

 

다시 읽게 된다면 위대한 철학자들이 성찰을 통해 얻으려 했던 '좋은 삶'으로 가게 되는 철학이 어떻게 나오게 되는지 그 연유를 알고 싶다.

 

 

[자신을 들여다 보며 철학을 했다는, 몽테뉴]

 

by 왕마담 2014.04.18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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