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이루어진 GLA(인류의 위대한 유산, 문사철)이었습니다. 전에 배운 인문학 수업을 복습하고 구체적인 수업으로 나가기 보다는 문사철 식견을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공부했어요. 사실 배운지 몇 개월이 되어 가물가물 했습니다. 먼저 인문학 관점에 대해 복습했어요.

 

1) 지혜관: 인간이해를 통한 더 나은 삶, 나다운 삶, 인간다운 삶을 위한 지혜를 다룸

2) 지식관: 인문학의 범주를 주는 지식을 다룸

3) 고전관: 그리스 고전을 통해 감성의 중요성을 깨닫게 함

 

뜬금없는 <10분 글쓰기>가 이어졌습니다. 주제는 최근에 봤던 감동적인 영화나 즐거움을 주었던 물건에 대해 쓰는 거였죠. 핵심은 왜 감동을 받았는가 혹은 왜 그 물건을 샀느냐 였습니다. 저는 최근 가장 재미있게 봤던 영화 <파이트 클럽>에 대해 썼어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 반전은 <식스센스>에 버금갔습니다.

 

 

[필독서1]

 

 

글을 쓰고 난 후 우리는 지성인의 요소에 대해 짚어 봤어요. 사실 전에 배운 내용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사유와 사색을 돕는 도구인 '독서', 두 번째는 가장 중요한 '사색'이었습니다. 지성인이라면 지식이 없더라도 본인이 스스로 생각이 깊고 지혜로운 이를 말하는 거겠지요? 마지막으로는 '지적 교류'였습니다.

 

'사색'에 대해 좀 더 깊이 다루었어요. , <생각한다는 건>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질문하기?' 아닌가 생각했어요. <삶을 변화시키는 질문의 기술>이라는 책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꼽은 방법은 달랐습니다. 내심 나오기를 바라기는 했지만.

 

1) 이유 찾기: 좋다면, 마음에 든다면, 싫다면: 감성과 감정에 대해 이성으로 생각하는 훈련

2) 번호 매기기: 번호를 매겨 같은 이유는 합치고 다른 이유는 나누는 방법 (MECE)

3) 정합한 단어 사용하기: '망연' '막연', '기본' '근간' 무엇을 쓸 것인지 고민하면 생각하게 됨

 

 

[필독서2]

 

 

여기까지가 바탕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정성스레 준비해 온 유인물을 통해 문사철 식견을 키울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봤어요. 약속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좀 빨리 진행되어 아쉽기는 했습니다. 먼저 큰 흐름을 다루었어요. <문사철 식견을 쌓는 3단계>를 알아 봤습니다.

 

1) 1단계: 동기를 부여하라 (문학의 힘과 유익을 조사하기)

2) 2단계: 지적 얼개와 흐름을 공부하라 (개론서와 분야별 철학서로 큰 그림 그리기)

3) 3단계: 명저를 읽어라 (중요한 명저를 한 권씩 독파하기)

 

예술을 대하는 두 가지 모델을 배웠는데 관심사인지라 눈과 귀에 쏙 들어 오는 내용이었어요. 작품을 만드는 입장에서의 진술 모델과 작품을 읽고 보는 입장에서의 그림 모델을 말했습니다. 전자가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후자는 '메시지를 찾아내어 음미하고 적용하는 것'을 말해요.

 

유인물로만 공부할 수는 없겠지요? 역사 공부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얼개를 나타내는 <인문학의 꽃, 역사를 배우다>와 그림 모델을 잘 나타낸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 그리고 이론과 실천 철학을 잘 나타낸 <철학을 권하다>가 필독서가 됐습니다.

 

 

[필독서3]

 

 

마지막은 가장 중요한 수업이 이루어졌습니다. 고전 혹은 명저를 읽을 방법 <변증법적 독서법>에 대해 알아봤어요. 모든 책을 이렇게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을 성장 시킬 수 있는 책들만 이렇게 읽는 거죠. 먼저 '피해야 할 독서법'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1) 떠받드는 숭배 사상이 깃든 '성서 해석적 독서'

2) 나는 잘 알고 저자는 모르는 오만스러운 '독단적 독서'

3) 적극성을 잃어버려 알 수 없으니 진실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자는 '불가지론적 독서'

 

<성서 해석적 독서>는 텍스트에 권위를 부여하고 자기 생각을 텍스트로 대신하죠. 그리고는 다시 자기 생각에 권위를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해악이 있습니다. 스스로를 속이고 사유를 차단하죠. 이럴 경우 고전과 명저를 통해 생산적 충격은 물론이고 삶의 도약도 만날 수 없습니다.

 

<독단적 독서> '저자가 이걸 알았다면 그런 얘기는 못했을 텐데'라는 식으로 나타납니다. 근시안적 태도로 오만하여 타당성을 내놓지 못하죠. 저자가 말하는 큰 흐름을 놓치고 사소한 사실이나 잘못된 주장에만 빠져 버립니다. <불가지론적 독서>는 적극적인 지적 노력을 포기합니다. 단편적인 지식에만 빠져 작가 전작을 읽을 에너지가 없죠.

 

 

 

마지막이 바로 <변증법적 독서>, 비판적 책읽기 또는 탐구적 책읽기입니다. 문화 충격을 기대하는 비판적 성찰을 선호합니다. 텍스트를 숭배하기 보다는 이해하기 위한 대화를 필요로 하죠. 마지막으로 저자와 시대를 이해하는 역사철학적인 것이어야 합니다.

 

사실 반성이 많이 들었어요. 성서 해석적이고 독단적이며 불가지론에 빠진 독서를 많이 했습니다. 그저 자기 만족에만 빠졌지요. 근래 읽고 있는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는 좀 달리 읽으려 노력하지만 역시 귀찮습니다. 하지만, '알고 싶다'는 욕구가 그걸 감당하게 해요. 이번 기회에 <변증법적 독서>를 실천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by 왕마담 2014.10.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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