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전날 친한 친구녀석 돌잔치가 있었다. 오래간만에 모인 친구들과의 술 한잔을 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전날에도 반 년 만에 만난 영어선생님과의 술자리가 꽤 오랫동안 이어졌었다. 수업에 정상 컨디션을 챙기는 것에 부담이 많이 들었다. 역시나 수업 당일 아침 몸과 머리가 많이 무거웠다. 그래도 조금의 활력이라도 불어넣기 위해 아침에 땀을 흘리기 위해 헬스크럽을 찾았다. 한 시간 정도 런닝머신 위를 걸었더니 술기운이 땀으로 나와 좀 걷히는 듯 했다. 또한 몸이 뜨거워지니 자연스레 해보자는 활력이 돌아왔다. 앤서니 라빈스의 말은 잘 들어맞았다.

 

난 정상실력을 내려면 먼저 가열시간이 필요한 몸과 마음을 갖고 있다. 이것은 예전에 영어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헤드헌터의 조언에 얻게 된 자기발견이다. 이런 말 뱉어내 좀 쑥스럽기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돌발질문에도 영어 대답이 자연스러워진다는 점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실제 인터뷰 한 시간 전에 연습을 하여 몸과 마음을 뜨겁게 해놓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이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

 

사실 누구나 미리 연습하면 더 자연스럽게 잘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래도 나는 아직도 그때의 조언이 참 마음에 들어 중요한 일이 있을 때면 으레 를 어떻게 예열시킬지 고민한다.

 

[첫 번째 글쓰기 수업 진솔하게 써라]

전날 술을 좀 마시기는 했어도 운동하며 땀을 충분히 흘린 덕분인지 컨디션은 어느 정도 좋아졌다. 마음도 아침부터 하고자 하는 바를 했으니 수업에 임할 때는 가벼웠다. ‘를 꾸미거나 어떤 가면을 쓰지 않아도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의 심적인 힘이 회복됐으니 다행이었다. ‘진솔한 글쓰기수업 준비로는 괜찮은 상태였다.

 

진솔하게 글쓰기라는 주제가 내어졌을 때 큰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다. 와우를 통해 글을 쓸 때의 첫 번째 관문이 그것임을 알았고 또한 그것을 극복했을 때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체험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마음을 담은 편지와 블로그 글을 쓸 때 내 자신에게 제일 먼저 주문하는 것이 바로 솔직함과 정직함이다. 그것이 어느 정도는 연습이 된 것 같다. 오해는 마시길. 글을 마음에 들게 자유자재로 잘 쓴다는 것은 아니다.

 

그 때의 연습은 이번 수업으로 알게 된 진솔하게 글쓰기의 어려움을 어느 정도 익숙하게 만들었다. , 내 안의 체험과 경험, 느낌 등을 날 것 그대로 표현하는 것, 치부의 극복, 특별한 소재를 찾으려는 노력이 바로 어려움의 세 가지 요소인데 알게 모르게 접했던 것 같다. 당시 아쉬운 점은 있었다. ‘진솔하게 글쓰기의 요소는 무엇일까 라는 것이었다. 특히, 나의 치부를 솔직하게 드러내어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가장 큰 힘으로 인식하고 있었기에 제대로 된 글쓰기공부에 대해 더욱 목말랐던 듯싶었다. 이번 수업은 그 갈증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 , ‘진솔하게 글쓰기의 핵심은 치부를 들어내는 것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된 것이다. 작은 차이로 보일 수 있으나 거기서 오는 뭔가의 깨달음은 아하~’로 다가왔다.

 

수업 전 다른 유니컨의 축제를 읽어 진솔한 글이 주는 매력을 충분히 체험했다. 첫째 편안하게 읽힌다는 점이다. 운동할 때 어깨에 힘을 빼듯 진솔함은 더 잘 쓰고자 하는 인위적인 노력을 덜어준다. 그것이 바로 사람들이 쉽게 읽도록 만드는 힘이다. 둘째 날 것 그대로의 생생함이 글 속에 살아 숨쉰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친숙한 소재는 멀리 있지 않았다. 각자 그대로의 삶, 그것을 보여줌으로써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감동과 울림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1인 기업가의 마케팅적인 부분을 분석해보니 결국 그 핵심 역량은 글쓰기강의력두 가지가 바탕이 된다는 것을 배웠다. 결국 피플 스킬이라 불리는 인간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능력이 기업가들을 널리 알리는 큰 힘이 된다는 말이다. 좋은 글은 재미를 주거나 지식혹은 교훈을 일깨워준다. 또한 감동을 준다면 훌륭한 글이라 할 수 있다. 진솔한 글쓰기가 바로 그것을 가능케 하니 어찌 어렵다고 피하려고만 할 수 있겠는가. 힘차게 도전하고 연습하여 내 목표한 바를 이루고자는 결심이 서는 수업이었다.

 

[나의 글쓰기 비전]

 

1.     성찰적 수련을 위한 성장 도구

A.     매주 유니컨 글쓰기 축제

B.     3회 이상 일기쓰기

C.     책 읽으면 리뷰 쓰기

D.     영화나 공연 감상하고 리뷰 쓰기

E.      배움에 대한 후기 쓰기

 

2.     친밀함과 마케팅, 그 사이의 틈을 파고드는 놀이

A.     마음을 담은 편지 쓰기

B.     블로그 글 쓰기

 

3.     재미와 교훈, 감동을 더하는 Story

A.     2013년 영문학과 입학하기

B.     한 달에 한 권 좋아하는 작가 소설책 읽고 리뷰와 서평 쓰기

 

[자기 경영 비전 워크샵 첫 번째 시간]

 

한국 리더십 센터에서 2 3일의 ‘7 Habits’ 세미나를 참석했다. 당시 나로서는 매우 비싼 수업료를 개인이 지불하고 참석한 것이라 그 동기부여는 아주 강했다. 수업을 듣고 난 후 수업료가 아깝지 않았다. 하지만, 내 속의 들끓는 열정은 당장이라도 영적인 여행이나 어디 한적한 곳에서 나만의 사명과 비전을 찾아야만 할 것 같은 답답함으로 변해갔다. 그 후 5~6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도전해볼 만한, 하지 않으면 후회할 만한 비전을 찾았다.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는가? 그런 의미에서 팀장님이 비전 찾기에 접근하는 오늘의 수업은 반가웠다. 매우 효과적인 듯 하나 꽤 어려운 Bottom up 방식의 사명 찾기가 아닌 중간의 비전 찾기는 큰 공감을 불러왔다.

 

사명과 가치를 먼저 발견하고 거기에 맞추어 달성할 비전과 목표를 정하며 일일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로 Bottom up 식 사명 찾기라고 한다. 엉뚱한 비전을 쫓지 않는 장점은 있으나 앞에 말한 것과 같이 실제로 나만의 사명을 생각만으로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당장 끌리는 비전을 먼저 세우는 중간부터의 시작을 먼저 실행하여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권했다. 하지만 비전 실행하기 전 먼저 이해해야 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변화이다. 비전을 달성한다는 것은 지금의 나와 다른 나가 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변화란 무엇인가? 그것은 모두를 기쁘게 하는 힘을 지닌다. 특히 나와 남 모두를 위할 때. 둘째 변화는 고통스럽고 부자연스럽다. 하지만 우리가 목표를 세울 때 변화란 늘 필요하다. 변하지 않으면 늘 얻은 것 그 이상을 얻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셋째 변화의 첫 번째 기술은 잘 버리는 것이다. 변화라 하면 뭘 더하려 하나 버리기만 잘해도 변화는 따라온다. 잘 버리기의 원칙은 ①목표를 세워 동기를 부여하라 ②상황의 힘을 빌려 의지를 도와라 ③더 진하고 싶은 쾌락의 맛을 보라 ④곳곳에 붙여두어 항상 상기하라 ⑤의식을 수행하라(è심리적 휴지기è시작) ⑥새로운 시각 배우기 ⑦작은 것부터 시작하라(중요한 것부터)’ 이다. 넷째 변화의 두 번째 기술은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다. 잘 시작하기 위한 Tip으로는 ①신변과 공간정리하기 ②롤모델 정하여 그를 연구하기 ③주변사람에게 도움 구하기 ④맛보기 혹은 간접경험 체험하기 ⑤성공 시 보상 상상하기 ⑥끌리는 대로 시작하기 ⑦인생, 첫 경험 도전하기이다. 마지막으로 변화를 유지하고 지속하기란 매우 힘들다는 점이다.

 

이렇게 힘든 변화에 우리는 언제 성공하는가? 첫째 현실의 불만과 위기감이며 둘째는 자신을 전율시킬 비전이 생겼을 때이다. 또한 이런 질문이 뒤이어 든다. 언제 변화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준은 무엇일까? 팀장님은 일을 더 잘해내는 것과 주변 사람이 더 즐거워지는 것이라 한다. 나는 무엇일까? 비슷하다. 나와 다른 사람이 모두 행복해지는 것을 그 기준으로 세워야겠다.

 

변화에 대한 수업 시간에 비해 정작 비전 자체에 대한 수업은 훨씬 짧게 느껴졌다. 우선 글쓰기에 대해 한정하여 본받고 싶은 작가가 있는지 물어봤다. 다른 유니컨들과 달리 나는 시나리오와 소설 작가가 주를 이루었다.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작가인 크리스토퍼 놀란(연출을 맡았으나 시나리오 작업도 참여했으며 인셉션은 혼자 집필했다고 한다), 조나단 놀란이 먼저 손꼽혔다. 그리고는 김영하, 이우혁 등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미 널리 알려진 사람 외에도 더 많은 롤모델을 세워 부분에 맞추어 목표로 세워도 좋을 것 같다.

 

사람은 생각한 대로 이루어진다. 비전은 이미지다. 처음은 흐릿하지만 노력에 의해 점차 뚜렷해지며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그렇기에 구체적 그림으로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 살아 움직이기에. 또한 비전을 본다는 것은 미래의 나와 만나는 일이며 대화하는 일이다. 어떻게 살아도 사람은 살아진다. 결국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간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를 전율시킬 그것을 쫓아 산다는 것은 참 멋진 삶을 사는 것이 아니겠는가!!!

 

[짧았으나 여운이 강했던 독서토론 수업]

 

여전히 핵심 메시지 뽑기가 어렵게 느껴진다. 혼자 할 때는 쉬워 보이다가도 팀장님의 아리송한 질문을 받으면 곧장 혼란스러워지니 여전히 연습이 미약하다. 저자의 목소리를 찾고 뽑아내는 것, 그것이 기본이다. 그래야 제대로 된 실천도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개념으로 이해한 것만 실천하게 될 뿐이다.

 

[에필로그]

 

수업 중 팀장님 본인은 오버했다고 하나 잘 갈무리된 열정을 본 듯한 시간이 있었다. 고마웠다. 그 책임감이. 그리고 미안했다. 좀 더 치열함을 내지 못하고 의심이 들었던 것에 대해. 태종이의 질문프리젠테이션을 들으며 놀랐다. 이해하고 또한 자신의 언어로 다시 정리하는 힘의 내공이 벌써 탄탄하게 쌓여있는 듯 했기 때문이다.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명기씨가 새롭게 합류하니 특유의 유쾌함과 명쾌함으로 인해 유니컨 2기가 더욱 활기차진 듯 싶다. 모임이 거듭될수록 좀 더 자연스러워지고 있음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또한 좀 더 노력해야 함을 느낀다. 무엇에 대한 노력인고 하니 그건 여전히 좁은 내 경계에 대한 확장인 듯 싶다. 또한 성현이 형님 덕분에 편안하게 수업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아픈 몸을 이끌고서도 수업에 참여하여 정리하고 좋은 질문을 던져주었던 연주의 열정에 한 수 배워야 함을 느꼈다.

 

by 왕마담 2012.09.2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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