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에둘러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길은 올곧게 나있는데 나 자신이 그 길에서 비틀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것저것 따져보고 재보고 이것이 맞나? 저것이 맞을까?
매일 매 순간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한 걸음 살짝 띠어보는 듯한 느낌...
 
이렇게 망설이며 걷는 걸음에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까?
'망설임'은 왜 생기게 될까?
깊지 않고 짧은 나의 생각에는 '두려움'과 '타인의 눈치'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모든 걸음을 내딛는 데에 두려움이 함께함을 솔직히 시인한다.
나는 여전히 어린 영혼일 뿐이고 상처받기를 두려워하는 아이다.
또한 타인이 걷는 길은 어떤지를 끊임없이 살피고 바라보는 것 또한
'나의 길'과의 비교에서 오는 행위일 것이고 타인이 나보다 더 성숙한 듯
보이는 것은 나의 자존감이 여전히 성숙하지 못했음을 나타내 주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설이며 걷는 한 걸음이지만,
그래도 한 걸음을 띠어보는 것은 도망가거나 피하는 것이 싫어서이다.
나는 어떤 상황을 회피하려는 나의 모습이 끔찍히도 싫다.
무의식 중에도 그러했던 나의 경험이 너무나도 싫은 느낌으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닐런지.

피하고 도망가는 것은 한 순간일 뿐이지만
내가 누릴 수 있는 삶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나는 그런 경험이 얼마나 많았던가.
뼈에 새길 만큼은 아니더라도 참 많이도 후회하고 반성하지 않았더가... 

이왕에 걷는 걸음이라면 조금 더 망설임을 거둬내고
확신에 찬 걸음을 걷고 싶다.
'나'를 믿자.

by 왕마담 2009.06.0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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