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항공 AEROFLOT 비행기]

 

 

러시아 항공을 타고 프라하로 향했다.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비행기내에서 마시는 맥주 한 잔이다. 인천공항에서 여행지로 향하는 길에서 마시는 그 시원함은 일상에서 뭔가에 목말라 했던 갈증을 한 방에 날려준다. 내겐 그게 여행 시작의 '요이땅'인데... 그런데, 이 항공사.... 맥주를 주지 않는다. 없단다... 허걱~ 내 여행의 큰 재미 요소 중 하나를 완전 날려 버렸다. 느낌 싸.... 했다.

 

와인은 있다. 하지만, 난 와인보다 맥주가 좋다. 와인의 그 있어 보이는 모양새도 좋지만 맥주의 그 시원함과 톡 쏘는 맛, 그리고 너무 의식하지 않아도 여러 종류의 약간은 다른 듯 느껴지는 맛이 좋다. 그러나 어쩌랴... 와인을 마셨다. 그냥 종이컵에 한 가득 부어준다. 예전 에미레이트 항공인가? 에서는 병째로 주어 꽤 있어 보였는데, 이건 뭐... 콜라인지 와인인지...

 

기내식은 여러 사이트에서 받은 혹평보다는 먹을만 했다. 워낙 내 입이 싸서...^^ 비린내만 없으면 뭐든지 잘 먹는 편이긴 하다. 너무 생소하고 미관상 징그럽지만 않다면...^^ 하지만 가장 큰 메리트가 있다. 맥주의 시원한 목넘김의 재미를 포기할 수 있을 정도로... 바로 돈!!! 돈 돈...ㅋ 어느 항공사보다 꽤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아무리 다른 항공사의 친절이 최고급이더라도 이건 이건... 무시 못해~~ 꺄아아악~~^^

 

 

[기내식 모음, '오예스'도 준다^^]

 

 

러시아 항공 기내 서비스는 무뚝뚝하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하다. 요청을 하면 해줄 건 다 해주는데 그냥... 뭐랄까... 무뚝뚝하다. 투박할 정도로... 게다가 1시간 정도는 항상 늦게 출발했다. 우리 나라 사람이 많이 이용했는데 그것을 어찌 참았을까.. 많이들 클레임을 하신 듯 보였다. 나중에 기내 방송에는 러시아어인지 우리나라말인지 모를 정도의 언어로 사과까지 했으니...^^

 

프라하로 가기 전 모스크바에서의 대기 시간은 1시간 50분이었는데 인천에서 40여분 늦게 출발했으니... 촉박할 듯 했다. 모스크바 내리자 마자 조마조마~ Transit Gate로 가기 위해 줄 서 있을 때도 항공표를 보여 주었더니 다른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빨리 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Gate에 간신히 도착했는데 한산했다. 겁이 덜컥~ '벌써 떠났나? 싶었다" 분명 30분 남았는데...

 

나: "Excuse me. (항공표 내밀다)"

승무원: "Sir. Wait for minute"

나: "What???"

승무원: "Wait(느리게), please~"

나: "OK~ (어리둥절)"

그제야 알림판을 보니.... Gate는 Open되지도 않았다... 헐~

 

 

[여행의 시작, 프라하 공항과 박물관 야경]

 

 

이 정도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너무 실망했던 점 한 가지가 있다. 러시아에서 인천으로 오는 항공기의 남자 스튜어디스였다. 다른 외국인이나 러시아 사람에게는 기내식 무엇을 먹을 건지 일일이 물어보는데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지가 알아서 그냥 준다. 뭐 대체로 많이들 선택하는 것으로 주었는데 꽤 불쾌했다. 일부러 뭐가 있냐고 물어보고 주려고 했던 게 뭔지도 몰랐지만 그거 말고 다른 거 달라고 했다. 내심 클레임을 할까 하다가 그냥 접었다. 피곤해서 귀찮기도 하고 워낙 영어가 짧아서리...

 

여행의 첫 시작은 비행기부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음에는 웬만해서 러시아 항공은 타지 않을 것이다. 항공료 차이가 너무 크면 몰라도. 아예 저가 항공을 타고 서비스를 기대하지 않는 편이 마음이 더 편할 거 같다. 무엇보다 맥주를 주지 않는다는 사실. 아니 맥주가 없다니.... 모스크바는 비가 내렸다. 설마...

 

프라하 공항 역시 잘 도착했는데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비가 왔다. 설마했던 그 생각 그대로... 동유럽 생각하면 느껴지는 날씨, 을.씨.년. 딱 그거 다웠다. 흑~ 마음까지... 추워졌다. 가죽 재킷 하나 챙기지 않았으면 어쩔뻔 했으랴. 숙소를 찾아가는 길에 봤던 프라하 국립 박물관(?)의 야경은 참 예뻤으나 이 도시의 첫인상은 '서울보다 훨씬 춥다' 였다.

 

 

 

by 왕마담 2014.01.1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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