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 한 편, 그리고 스페인으로의 플라멩코 여행~ 꺄오오옹~^^]

 

 

 

비행기 티켓을 샀습니다. 결재까지 했지요. 백만 원이 훨씬 넘는 가격이니 싸지 않은 가격이었습니다. 여행 기간도 내일 당장이 아니고 10월 초이니 꽤 남았어요. 그 때가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나 일단 저질렀어요. 혹 취소라도 하게 되면 대형 뮤지컬 VIP 석에서 볼 수 있는 가격을 수수료로 물게 되어버립니다.

 

그 시기에 정말 갈 수 있을까 싶어 많이 망설였어요. 백퍼센트 갈 수 있을 때 샀으면 싶었습니다. 그 동안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날 때는 몇 일 전에야 항공권을 사곤 했어요. 갈 수 있는 건 확실했으니까 그리 부담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거의 반 년 전에 산 거라 꽤 부담이 되었지요.

 

비행기 표뿐만이 아닙니다. 보고 싶은 뮤지컬이나 공연 티켓도 몇 개월 전부터 예매를 하지요. 그렇지 않으면 좋은 자리를 예매할 수가 없습니다. 적당히 좋아 보이는 날을 택하지만 사실 못 가는 경우도 있어요. 취소 수수료를 물게 됩니다. 티켓 값의 10% 정도니 작음 금액은 아닙니다. 이런 패널티에도 불구하고 예매하면 벌써 즐거워집니다.

 

 

 

[지난 5월 연휴에 있었던 사라 바라스의 공연, 몇 개월 전부터 설레며 기달렸던^^]

 

 

이런 생각 어떠세요? 흐르는 강물에 부표 놓기 Project, 끊임 없이 흘러가는 물결에 나름의 부표를 놓아 특별한 순간을 미리 만드는 것입니다. 여행은 10월이지만, 런던과 스페인 여행책을 사고 계획을 세우며 이런저런 상상을 하면 어느 새 여행은 이미 시작이지요. 볼 뮤지컬에 대해 대표 넘버를 찾고 스토리를 알아 가보면 공연은 벌써 펼쳐지고 있지요.

 

부득이 취소하게 되어 수수료를 물게 되면 그 동안 주었던 설렘의 값으로 치면 그 뿐입니다. 비행기나 공연 티켓 만이 부표를 놓을 수 있는 건 아니지요. 주고 싶은 선물을 미리 사놓거나 좋은 사람들과의 약속, 능력을 보일 만한 프로젝트 등 미리 두근거리는 부표는 찾으면 많을 듯 합니다.

 

이번 한 주 생각만 해도 설레는 부표 하나 저 멀찍이 놓아두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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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한 마음으로, 지상 Dream

http://wangmad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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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안녕하세요. 왕지상입니다. 이 편지는 한 주 한 주를 보내면서 겪은 일들과 그 느낌을 매우 개인적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자주 만나지 못하니 이런 소식이라도 나누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수 많은 스팸 메일 중 하나를 더 추가할지 모를 우려를 뒤로 하고 보냅니다. 이런저런 회신을 주신다면 더욱 좋을 일이지요. 그러나 저러나 저는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요?

 

 

[Come Toi by Jean Jaques Goldman]

by 왕마담 2014.05.21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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