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포스터 레고 버젼]

 

 

영화 다 보고 나면 '화끈하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 만큼 블럭버스터 영화에 목말라 있었나 보다. '어벤져스'가 개봉한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내달려갔다. 그런데, 옆자리에 앉은 아저씨가 음료수를 마시면서 어찌나 툭툭 건드리던지 처음에는 무척 신경 쓰였다. 뭐라고 말하려다가 그냥 놔뒀다. 서로가 즐거워할 순간을 민망한 시간으로 만들기 싫었던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영화 초반부는 꽤 지루했다는 점이다. 지구를 침략한 로키와의 대결이 본격화되면서 이 영화의 재미가 시작됐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침구를 침략한 토르의 이복동생 로키. 그는 또 다른 행성의 군대와 밀약과 에너지원 '큐브'를 통해 지구를 통치하려 한다. 이때 국제유지기구인 쉴드의 국장 닉 퓨리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슈퍼히어로들을 찾아 대항하며 지키려 한다.' 이 두 세줄로 설명이 가능하다. 그런데 그 슈퍼히어로들은 우리에게 친숙한 영웅들이다. 아이언맨, 토르, 헐크, 캡틴 아메리카.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한 블랙 위도우는 만화를 보지 않았기 때문인지 처음 알았다.

 

이 영화의 핵심은 '볼거리'. 그 동안 각각의 영화를 통해 선보였던 캐릭터들의 싱크로율을 100%로 만들어 친숙함을 주고 스케일과 규모를 사상 최대로 하며 만화적 스토리 내용을 얼마나 손에 잡힐 듯이 그려내는지가 핵심이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헐리웃 영화 스타일답게 곳곳에 깨알같은 그들만의 공통된 유머를 넣어두는 점에서 그들은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어린이들이나 성인들 모두 재미있게 볼 만하기 때문이다.

 

캐릭터들은 각각 그 개성을 그대로 담고 있다. 특히 토니 스타크의 비서인 페퍼 포츠역을 기네스 펠트로가 나오는 부분을 보면서 많이 신경 썼다는 것을 느꼈다. , 내가 워낙 팬이기도 하다.^^ 기대와 상상 그 이상의 액션과 스펙터클은 고맙다. 기대감을 낮추려고 해도 이미 올라간 눈높이 때문에 저렴한 스펙터클을 볼 때면 한숨이 나왔었는데 그런 우려를 날려버렸다. 게다가 거대한 액션 사이사이 선보이는 유머는 유쾌함을 더해준다. 특히, 헐크 때문에 꽤 웃었다. 그리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주인공 역할이 많은 영화가 각각의 캐릭터의 고유함과 개연성을 살리기 위해 설명에 많은 공을 들이다가 정작 본격적인 스토리가 희미해지는 경우를 몇 번 본 것 보았다. 그런 걱정을 기우로 날려버리는 자연스러운 소개와 개성의 충돌로 오는 불협화음을 유머러스한 대결로 풀어나가는 매끄러운 연출이 돋보였다.

 

    

                                                                [꺄~~~^^]

 

사실 이 영화는 꽤 오래 전부터 구상되어 온 듯 하다. '아이언맨' 에서는 이미 '쉴드'의 국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자가 "내가 아이언맨이다" 라고 선언한 토니 스타크에게 "세상에 슈퍼히어로가 당신 하나라고 생각하나요? 스타크씨, 당신은 지금 막 더 큰 세상의 일부분이 된 겁니다. 아직 그걸 모르고 있을 뿐이죠."라고 소개하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마블 스튜디오의 슈퍼히어로 시리즈인 '인크레더블 헐크', '토르:천둥의 신', '아이언맨2' 등에서는 각각의 주인공 외에 토니 스타크,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 울버린 등을 곳곳에 카메오로 출연시켜 그들이 공존하는 세계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그리고 그 세계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슈퍼히어로 대전이 바로 이 영화인 것이다.

 

하지만, 내 눈에는 유독 '아이언맨'의 활약이 걸출해 보였다. 다른 슈퍼히어로가 가진 힘에 비해 영화적 요소가 더욱 두드러지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비교가 되다 보니 내 눈에는 캡틴 아메리카의 힘은 2차 대전할 때 모두 소진한 듯 보였고 토르의 망치는 그리 화려하지 못했다. 호크 아이는 배신했다가 다시 돌아왔음에도 그 비중이 커보이지 않았고 헐크의 인간성이 그렇게 쉽게 돌아올지 납득되지 않았고 블랙 위도우의 액션은 매트릭스 그 이상의 섹시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것이 이 포스팅의 제목인 '아이언맨과 아이들'이라는 마블 스튜디오가 들으면 다소 기분 나쁠 단어를 사용한 이유다. 하지만, 그런 결점이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 142분이라는 꽤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후딱 지나가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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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한 마음으로, 왕마담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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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왕마담 2012.05.05 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