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인의 등대와 같은 인물을 다룬 책

 

미래학자이며 경제학자인 자크 아탈리, 그에게 영감을 준 23인의 역사적 인물을 다룬 책이다. 왜 미래를 연구하는 사람이 과거의 위인들에게 관심을 가졌다니 흥미가 돋았다. 어떤 인물들이 담겨 있을까? 그 목록을 쭈욱 읽어 보니 익숙한 인물도 있고 낯선 이들도 있었다. 권력자, 정치자, 사상가 등 다양했다.

 

한 인물을 설명하는 데에 그가 속해 있는 역사적 시대 및 배경도 함께 설명했다. 한 인물을 둘러싼 같은 국가의 상황뿐만 아닌 주요 국가들의 중요한 사건을 함께 다룬다. 또한, 인물들을 정렬하는 데에 시대순이기 때문에 세계 역사의 흐름을 같이 읽을 수 있다.

 

마음을 사로 잡았던 대목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중요한 인물들에게 끼친 영향력이었다. 특히 중세 시대, 신의 뜻이 아닌 홉스 그 자신이 뜻을 마음껏 펼친 사람들에게 감명 받았다. 그들이 이성에 대한 사고를 배운 사람이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였기 때문이다.

 

글은 어려움(번역이 어려운 건가?)

 

읽기에 쉽지 만은 않았다. 회사가 멀어진 덕분에 지하철에서 책을 읽을 시간을 확보했다. 하지만, 책이 워낙 두꺼워 팔이 아프기 까지 했으니. 게다가 번역이 어려운 건지 자크 아탈리의 글이 그런 문체인지 친절하지 만은 않다. 인물을 설명하는 데에 있어 그 사건이 끼친 영향과 주제에 맞는 사유가 함께 하지는 않는다.

 

사실의 나열과 함께 스토리가 없어 흥미가 떨어진다. 수록된 인물 중 '에디슨'과 같은 경우 '포드'와 같은 또 다른 유명 인물들과의 등장이 함께 해서 즐거웠다. 그렇지만 단답형 사건들만 기록되었을 뿐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 따위는 없다. 게다가 작가 개인의 사견 역시 별로 없어 해당 인물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알기가 어렵다.

 

개인적으로 관심 가는 인물

 

아리스토텔레스, 홉스, 시몬 볼리바르, 발터 타테나우. 이 사람들은 한 번씩 더 읽고 싶었으나 시간을 내지 못했다. 특히, 시몬 볼리바르와 발터 타테나우와 같이 발로 뛰어 무언가를 이루어 내는 사람을 좋아 하는 내 성향이 드러난다. 아마도 다산 정약용도 좋아하지만 더 정이 가는 인물은 이순신 장군인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곳에 담긴 인물 모두 자신의 신념대로 살다갔다. 왜 작가는 책 서문에 '어떻게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졌는지 이해가 간다. 생각대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너무나도 잘 느끼기에. 나는 어떻게 나 자신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책과 함께 남는다.

by 왕마담 2014.02.18 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