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마을버스를 타고 출근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 날은 유난히 마음이 들떠 출근길을 일찍 나섰습니다.

정거장마다 잠시 머무르는 버스 안에
자신의 목적지에 이르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속으로
벚꽃 한 가지를 품안에 안은 여인이 올랐습니다.

버스를 타려고 나오는 길에 떨어진 벚꽃 한 가지를 주웠을 테지요.
그녀의 출근길은 목적지로의 도착 만이 의미있는 것이 아닌
순간순간을 느끼고 즐기는 산책길이었을 것입니다.

그녀의 여유로운 향기에 전염되어
저 역시 양재천을 따라 조금 걸었습니다.
제 마음에도 봄기운이 스며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목적지만을 염두해 두어 성취의 기쁨 만을 느끼기를 원치않습니다.
그 목적지와 성취로 이어지는 길 위의 과정을 온전히 즐기기를 원합니다.

봄이 마음 속에 스며들더니 어느덧 저만치 달아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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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모아 Dream]
1. 4월의 정모가 공지되었습니다.
2. 보보의 독서카페 정모일은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입니다.
3. 4월 정모일은 4월 28일이며 추천도서는 김연수님의 "여행할 권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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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한 마음으로, 지상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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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왕마담 2009.04.13 0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