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랑랑이 누구?

 

피아노 연주 감상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민망한 말이 될 수도 있었지만, 랑랑이라는 피아니스트를 처음 들어 보았습니다. 그의 이름 보다는 <로열 알버트 홀>의 명성이 먼저 다가왔지요. 그 유명한 곳에서 연주회를 할 정도라 ..... 호기심 반 중국 사람에 대한 질투심 반이 나를 이끌었습니다.

 

공연을 보고 난 후 랑랑이라는 사람이 궁금해졌어요. 검색해보니 작년에는 우리나라(예술의 전당)에서도 공연을 가졌습니다. 보통 성과가 걸출한 사람들에게 천재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데, 그 역시 마찬가지더군요. '천재'라는 말, 참 간사한 단어 같아요. 내가 못한 걸 다른 사람이 해내면 합리화하기에 이보다 좋은 말은 없기 때문입니다.

 

랑랑 역시 어릴 때부터 연습에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밤늦게 까지 이어지는 연습으로 경찰이 출동했을 정도라고 하더군요. 그의 아버지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어야 하므로"라는 명분으로 되려 경찰과 이웃을 설득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본인 또한 3일에 한 번 꼴로 콘서트를 하는 열정과 노력이 천재로 불리우는 까닭이 아닐까요?

 

 

[포스터]

 

 

 

또 지루하지 않을까? 피아노 연주회

 

오케스트라 연주회처럼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피아노 독주회는. 예전에 좋은 기회가 있어 Live로 감상을 해보았는데 기대만큼의 감명을 받지 못했던 탓인 듯 합니다.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먼저 예매를 해놓고 홈페이지를 나오는 순간 랑랑의 포스터를 보게 된거죠.

 

런던의 <로열 알버트 홀> 공연이 순식간에 매진되고 공연 후 전 관객이 기립박수를 쳤다고 하여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결국 영화를 다음에 보기로 하고 이 공연을 예매를 했지만, '또 지루하지는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도 공연 자체에 꾸준한 호기심으로 자리에 앉았지요.

 

모자르트를 거쳐 쇼팽까지 솔직하게 뮤지컬이나 연극 혹은 영화 만큼의 감명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사실 피아노 연주곡 자체를 들어본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피아노 연주곡들에 대한 인식을 넓혀가기에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피아노 독주회에 대한 경험이 없다면 너무 많은 기대는 독이 될 수도 있을 듯 하네요.

 

 

[로열 알버트 홀의 외부 전경]

 

 

 

들었던 곡들은 뭐고, 익숙한 소나타와 발라드는 뭘까?

 

사실 리뷰 쓸 생각도 없었습니다만, 이번에 피아노 독주회에 익숙해져 볼 요량으로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도대체 왜 알버트 홀의 그 많은 사람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 냈을까 싶었거든요. 왜 나는 그 정도의 감명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그건 제가 들었던 대가들의 곡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소나타는 16섹 초 프랑스의 성악곡인 샹송이 이탈리아에 전해져 악기로 연주된 데서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찾아보니 시대별 형식이 조금 다르네요. 모차르트는 고전파로 빠르기나 성격을 달리하는 3~4악장으로 구성됩니다. , 빠름(알레그로)에서 시작하여 느림(아다지오)과 조금 빠름(스케르초)이나 빠름으로 마무리되네요. (참고: 위키백과의 소나타)

 

발라드 역시나 샹송의 한 형태로 서정적인 특징을 갖고 있어요. 귀부인을 향한 사랑 노래가 대부분을 차지했었는데 19세기 쇼팽에 의해 피아노 발라드가 작곡되었습니다. 폴란드 독립 전쟁 시기 예술적 수단으로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감성적이고 쉬워 대중적인 스타일을 고른 것이지요. 시를 모토로 했기에 주제로 분리되며 보통 3주제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Live 연주곡 소개, 출처: 샐리의 이야기 보따리(http://sallykim.tistory.com/573)]

 

 

 

1.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5 G장조 K.283

 

1774년 여름부터 작곡하여 1775년 뮌헨에 있을 때 완성한 6곡의 피아노 소나타 중 한 곡입니다. 3악장으로 모두 소나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처음 랑랑이 연주할 때는 끝난 줄 알고 '박수 나오겠네~' 싶었는데, 청중 모두가 숨 죽여 뭔가를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그리곤 또 이어지는 연주....

 

좀 찾아보고서야 '~ 악장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게 이렇구나'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빠른 1악장의 흥겨움이 제일 좋더라고요. 다음 악장으로 넘어가며 느려질 때는 사실 좀 졸렸어요(~ ~ 나의 얄팍한 감성이여~). 독특하게 이 곡도 뮤지컬처럼 중요한 멜로디는 reprise(반복) 되었습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아직까지 공연을 본 것처럼 감동을 받거나 하지는 못했습니다. 관심을 두고 점차 감상하는 폭을 늘리면 감정의 울림이 생기리라 여겨지네요. 이 곡은 시작부터 6 4초까지가 1악장인 Allegro이고, 12 46초까지가 2악장인 Andante이며 마지막 3악장은 매우 빠름의 뜻인 Presto 입니다.

 

 

[Sviatoslav Richter's Mozart Sonanta No.5 in G major K.283]

 

 

 

 

2. 쇼팽 발라드 제1 g단조 Op.23

 

관련 이야기를 찾던 중 가장 먼저 눈에 쏙 들어오는 내용은 <영화 피아니스트>에 삽입되었다고 하는 내용입니다. 잽싸게 찾아 보았지요. 물론 영화도 봐야겠습니다. 이 영화에는 녹턴을 비롯하여 많은 음악들이 연주되더군요. 영화와 음악, 모두를 감상할 수 있으니 벌써 기대되네요.

 

쇼팽은 1810년에 태어나 1849년에 죽었습니다. 그 시대는 제정 러시아 황제가 폴란드 왕을 겸하고 있었어요. 1830(쇼팽 20) 폴란드에서는 반란을 일으켜 혁명정부를 조직했으나, 실패합니다. 군대에 입대할 수 없었던 쇼팽은 피아노 작곡을 통해 애국의 열정을 표현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이 작품은 1835년 작으로 그의 나이 26살 때 만들어졌지요. 쇼팽의 친구이자 시인인 미키에비치의 서사시 <콘라드 와렌로드(폴란드의 무인)>를 토대로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템포가 느리며 이야기 시작을 알리는 서주(짧은 도입부)로 서정적인 1주제와 격렬한 2주제 그리고 클라이막스로 표현된다고 하네요.

 

 

[영화 피아니스트 OST. Ballade No.1 in G Minor]

 

 

 

 

3. 모차르트 터키 행진곡

 

'~ 드디어 아는 노래다' 싶은 피아노 연주가 앙코르에서 나오더군요. 너무나도 익숙한 곡 <모차르트 터키 행진곡>이었습니다. 20세기 위대한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아르투르 수나벨은 '어른이 치기에는 상당히 어렵지만 아이가 치기에는 참 쉬운 곡'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하는데 이 곡의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울리네요.

 

터키 행진곡이라는 이름은 마지막 악장인 3악장의 리듬이 터키 군악대 리듬과 같다고 하여 후대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1783년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하는 데 당시에는 터키 군악대의 음악이 유럽에 크게 유행하고 있었지요. 타악기를 적극적으로 써서 힘차고 다이내믹한 소리가 유럽의 음악과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이었다고 합니다.

 

소나타의 형식을 벗어나 자유로운 구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1악장은 Andante grazioso(느리고 우아하게)로 독일 민요에서 멜로디를 따왔다고 하며, 2악장인 Menuetto e Trio에서는 힘차지요. 드디어 3악장 Alla Turca-Allegretto(터키풍으로 조금 빠르게)가 나옵니다. 우리가 자주 듣는 곡은 바로 3악장이지요.

 

 

[Olga Jegunova의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 3악장(Alla Turca-Allegretto) from Piano sonata no.11]

 

 

 

에필로그

 

쓸 생각도 없었던 리뷰가 생각보다 훨씬 길어졌네요. 피아노 연주에 대한 감상과 친해지고 싶은 욕심이었나 봅니다. 욕심만큼의 궁금함, 그리고 그것들을 풀어낸 게 이번 리뷰의 주요한 핵심이네요. 곡에 대한 리뷰는 감상하면서 그래도 가슴으로 감상했던 것들에 대한 조사였습니다.

 

어떠셨는지요? 제 나름대로 이것저것 찾아보고 쉽게 쓴다고는 했으나, 저 역시 아직은 어려운 거 같습니다. 하지만, 좀 더 친해지면 역사에 길이 남는다는 그 감동들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그 만큼 친해지려면 또한 많이 만나봐야 하겠지요. 어떤 곡들이 가장 땡기시는지요?

 

 

[로열 알버트 홀 내부에서 본 랑랑 연주 모습]

 

참고 사이트 :

네이버캐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K.331'

네이버 지식백과의 '폴란드의 분할 시대', '쇼팽'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블로그 쇼팽발라드 1http://blog.naver.com/wgdqbs?Redirect=Log&logNo=40208312913

 

by 왕마담 2014.04.06 07:45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