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3년경의 베토벤의 모습, 교향곡 4번은 1806년에 완성됐다 ]



이런저런 공연에 관심이 많던 차에, 예술의 전당에서 매달 1번씩 토요일 오전 착한 가격의
클래식 공연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공연은 아마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콘서트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직장인과 학생들을 위해 만들게 된 것 같다. 'Part'로 구분하여
거장들의 음악으로 구성되었다. 지금은 Part 3이 진행되는데 '베토벤'이다. 해설은 지휘자이며
피아니스트인 김대진씨가 진행했다.

 

이번에 감상한 곡은 피아노 협주곡 '4 G장조 Op.58'과 교향곡 '4 B장조 Op.60'으로
구성되었다. 베토벤 전체 작품 중 거의 유일하다 싶을 정도로 밝고 서정적이며 아름다운
선율이다. 이 곡을 작곡할 즈음 베토벤은 '영원한 연인'과 로맨스에 몰두해 있었으므로 당연히
그 영향이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베토벤이 가장 친숙하게 느낀 악기는 피아노였으며 그 역시 훌륭한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다.
자신의 피아노 작품 초연 시에는 직접 연주를 했으나, 귓병의 악화로 이 협주곡 4번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연주를 하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당 시대에는 교향곡 이후 피아노
협주곡이 연주되었다고 하는데, 베토벤이 협주곡을 먼저 연주하여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한다. 또한 이 4번 협주곡과 교향곡은 5 '운명' 작곡을 하다가 멈추고 작곡을 했다고 한다
.
거장도 3 '영웅'에 뒤이어 곧바로 대작을 만든다는 것은 부담스러웠을까? 3악장으로 구성된
이번 협주곡의 피아노는 김혜진씨가 맡았다. 아직 어리다고는 하지만, 연주할 때의 파워는
관람석까지 전달됐다.




베토벤 교향곡은 홀수가 유명하다. 영웅(No.3), 운명(No.5), 합창(No.9) . 그러나 짝수는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뿐 또 다른 나름의 깊이와 색을 지녔다고 한다. 거장의 또 다른 숨결을 느낄
수 있다. 그 선두에 있는 곡은 전원(No.6)과 함께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No.4' 이다
.
그렇지만, 연주하기에는 다소 까다롭다고 한다. 그것은 아마도 빠르고 경쾌한 템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청중인 내게는 흥겨움과 즐거움, 그리고 높낮이의 많은 변화에 따른 긴장감을
함께 준다.

 

자꾸 'No.'로 글을 풀어 쓰니 불현듯 영화 'No.3'가 생각난다. But, 다시 본래 이야기로 돌아와,
이 곡을 들을 때면 왠지 베토벤의 웃는 모습이 상상된다. 그도 웃었을까? 이 곡을 만들 때면 충분히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이 곡은 우선 여성스럽다. 그리고 같으며 반복적인 리듬이 서로 다른 악기와
형태로 연주되는 느낌은 음악 속에도 유머러스 함과 위트가 넘친다고 생각된다.




다음 공연은 3월에 있으며, 가장 유명한 곡 중의 하나인 교향곡 5번인 '운명'이 연주될 예정이다.

예매를 하기는 했는데 워낙 입 소문이 빨라 좋은 자리를 얻지는 못했다.

관심이 있다면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자세한 정보는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참고 : 도움받은 사이트. 네이버 캐스트와 지식사전, 김대진씨의 해설.

by 왕마담 2012.02.21 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