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행은 힘과 사랑을
그대에게 돌려준다. 어디든 갈 곳이 없다면
마음의 길을 따라 걸어가 보라.
그 길은 빛이 쏟아지는 통로처럼
걸음마다 변화하는 세계,
그 곳을 여행할 때 그대는 변화하리라.
 
잘랄루딘 루미(회교 신비주의 시인)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 - 중

혼자 떠나는 여행이 그리 많지 않았음에도 그 몇 번으로 인해 '나'를 이해하는
결정적 계기들을 여러차례 만났습니다. 작가처럼 세계 이곳저곳을 다녔으면
그런 기회들을 좀 더 많이 만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혼자 혹은
마음맞는 이들과의 여행 속에서 '나'를 이해하는 기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자신의 내면을 평소의 일상과는 달리 자주 바라볼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겠죠.
특히 제게 해당되는 얘기입니다만 자신의 내면 속에 함몰될 수도 있다는 부분은
늘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한 번 함몰되면 세상에 대한 관심이 극히 줄어들어 버리는
것 역시 제 자신이기를 이제야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여행과는 또 달리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인식함으로 또한 '나'를 이해하는 계기들을
만나게 되니 바로 '보보의 독서카페' 정모입니다. 똑같은 한 권의 책을 읽었지만
그 책을 이해하는 것과 또한 생각하는 것, 기질, 성향 등 많은 것이 나와 다름을
만나게 되니 말입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더욱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지만 시간의 제약이
늘 함께 하는 것입니다. 아쉽지만 또한 다른 기회를 찾아봐야 하겠지요. 운영자로서
또다른 즐거운 고민 거리입니다.

어제의 정모가 특히나 많은 생각을 갖게 해준 부분 중 하나는 '나'와는 달리 거부감을
느낀 분들의 솔직한 말씀입니다. 처음에는 (성도형과 같이) 왜 책 내용과 작가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솔직함이 있어 지기님의 짧고도
명쾌한 설명으로 먹구름이 걷히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들었던 생각은
'아~ 우리는 이렇게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성도형을 뵈면서는 '아~
우리는 이렇게 비슷하구나' 라고 생각했었지요. 하하하.

거기에 더해 더욱 즐거웠던 기억은 책이 주는 정보를 이해하고 '나'를 비추어보며 읽다보니
책 속에 거의 함몰된 나를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그것은 지기님께서 이 책이 주고 있는
훌륭함에 더해 한 가지 주고 있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를 콕 꼬집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원인파악에 대한 설명은 탁월하지만 새로운 가치 추구를 위해야 한다는 부분... 독서에 대한
균형을 바로 잡아 준 것이죠. 빗대어 설명하시기 위해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해주셨던 부분..
역시 즐거웠습니다.

가끔 '아~ 책읽는 것... 어려워...'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만, 어제와 같이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과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을 좀 더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에 매우 큰 즐거움을 얻습니다. 단지 읽어내는 만족감만을 얻으려 한다면 굳이
어렵게 읽어낼 필요는 없겠지요. 하지만, 부족함이 많은 저이기에 충만하고 행복한 삶의 도구를 얻기
위한 독서를 하고 싶다면 약간의 훈련 역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하지만, 혼자서는
더욱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먼 길을 마다하고 달려와주신 또한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주신
보독님들에게 큰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다시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by 왕마담 2010.12.0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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