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부재중 수신 전화가 있거나 문자를 늦게 확인하는 경우가 있지요. 그럴 때면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확인 즉시 다시 전화를 하거나 답문을 보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척 궁금해 물어보면 그냥이라는 답변을 받을 때가 있어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지난 주에는 전라도 광주에 있는 통합 전산 센터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일이 계획한 대로 진행되지 않아 이번 주 월요일과 화요일까지 출장이 연장되었지요. 회사라는 조직 내에서 일하기 때문에 계획이 변경되면 신경 쓸 일도 함께 생기지요. ‘출장 품의서도 그 중 하나입니다. 또한 회사 차량을 가지고 갔었기 때문에 이 또한 함께 쓰는 동료들에게 다시 양해를 구해야겠지요. 사용하지 못하면 꽤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금요일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차량 연장 사용에 대한 건을 부탁한 동료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어떻게 됐는지 그 결과가 궁금했기 때문이지요. 또한 월요일 이미 예약이 잡혀져 있다면 차를 회사에 놔두고 퇴근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비 또한 매우 많이 내리던 날이고 서울에 도착하면 꽤 늦는 시간이라 내심 별 예약이 되어 있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면 집으로 바로 갈 수 있기 때문이었지요. 그러나 전화를 받지 않기에 답답했습니다. 다시 전화를 할까 하다가 이미 퇴근 시간이 지나 받지 못할 상황일 수도 있겠다 싶어 문자를 남겼습니다.

 

그런데 집에 다 도착하도록 전화는커녕 답문도 없더군요. 확인을 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전화가 고장났기 때문인지 혹은 하기 싫어서인지 알 수가 없었지요. 개인적인 질문도 아니고 업무와 연관된 것인데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이런 질문에 대해 잊거나 놓칠 성향이 아닐 분이라 좀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 다시 전화를 하거나 상황을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월요일 오전 좀 더 일찍 출근하면 될 일이기에 말이지요.

 

왜 답이 없을까?’에 대한 의문은 계속 남아있더군요. 그 질문은 평소에 느꼈던 그 사람에 대한 생각에 대해 의문과 미혹을 엄청나게 증폭시켰습니다. 급기야 함께 일하지 못할 사람이다라는 결론까지 치닫게 하려는 것을 간신히 억누르고 있습니다. 단지 전화 한 통화와 문자 한 통 때문에 말이지요. 원래 나의 이런 성향을 알고 있어 평소 지인들에 대해서는 그러려니~’하는 연습을 많이 해두었는데 한 순간에 본래 성향의 건강하지 못할 때 나오는 본성이 작용했던 듯 싶습니다.

 

천천히 따져 물어보았습니다. 내 자신에게. 그 답은 제게 있더군요.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출장을 연기할 수 밖에 없게 만든 상황에 대해 내가 나에게 내린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첫째는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격지심이었고 두 번째는 능력 없이 보이게 되어 영향력이 없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그 분에게 느낀 평소의 사소한 아쉬움에 대한 증폭이었으나 사실 그 점도 앞의 두 가지 이유의 확장이지요.

 

결국 해결책은 지금보다는 좀 더 성실한 일 처리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네요. 좀 더 여유를 갖고 일하고 싶다는 마음에 하기 싫다고 미루었던 점이 반성됐습니다. 그리고 내 일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키워내야 함이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하여 일에 대한 능력과 결과가 상승된다면 일로 만난 사람들이기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은 키워지겠지요. 그 이후는 리더로서의 역량이 필요할 것입니다.

 

아직 4개월 차의 초짜나 다름없는 경력직원일 뿐입니다. 전의 직장에서 갖고 있었고 누렸던 기득권들을 잊어야 한다는 것을 더욱 명심해야 할 때인 듯 합니다. 예전과 달리 허드렛일부터 고객대응까지 모든 것을 처음부터 스스로 해야 하는 점이지요. 이제야 새로운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는 경각심이 드네요. 이직했던 이유와 이제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환경이 아닌 내 마음의 변화가 있어야 정말 새로운 날들을 맞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한 주의 시작입니다. 새로운 날들이겠지요? 행복한 시간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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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한 마음으로, 지상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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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왕마담 2012.07.09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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