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후반부 수업으로 들어가는 5강이었습니다. 시간은 훌쩍 지나가는 데 실력은 더뎌 아쉽네요. 연습이 더 필요할 거 같습니다. 그래도 조급과 다급보다는 재미와 즐거움으로 다가 가고자 하는 마음이여요. 턱열기 1000번의 미션을 제대로 수행했던 날은 하루 정도였습니다.

 

그 외의 날은 연습을 했지만 실제 개수를 세어보지는 않았거든요. 주로 운동할 때 런닝 머신 위에서 걸으며 턱열기를 합니다. 출퇴근 시 지하철까지 걸어가는 사람이 별로 없는 길에서도 하지요. 그리곤 주변에 사람이 별로 없을 때면 무의식적으로 턱열기를 하는 듯 합니다.

 

이제 턱열기는 배에 힘주로 턱만 열기 보다는 후두가 아래로 같이 내려가는 지와 ''라는 호흡이 연구개를 올려 치는지 관심 갖고 관찰도 해야 하죠. 점점 더 하나씩 늘어 복잡해지기는 하지만 그만큼 뭔가 실력도 느는 듯한 느낌에 기분이 좋습니다. 호흡도 이전에 비해 조금씩 길어지는 듯 했어요.

 

 

[Lascia Ch'io Pianga by Jose Carreras]

 

 

 

5강으로 들어가면서 본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주에 배운 5번 호흡법에 이어 5-2번 호흡법을 먼저 배웠어요. 이번에는 횡경막을 늘리며 숨을 들이 마시는 건 같았습니다. 하지만 숨을 내쉬지 않고 10초간 참아야 했어요. 그러면서 호흡이 머리 위로 올라가고 횡경막이 아래로 내려가는 느낌을 가져야 했습니다.

 

예전에는 느낌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실제 그렇게 된다고 생각했어요. 횡경막이 땅까지 갈 수는 없지만 어떻게 해야 지속적으로 내려갈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했고 머리 위로 호흡이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했습니다. 실제 배의 앞뒤옆을 최대한 늘리고 연구개가 시원해질 호흡을 하면 되겠다고 느꼈어요.

 

5강 수업의 하이라이트 <윗배 나오기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어우~' 결과부터 말하자면 신음부터 나왔어요. 명치를 그렇게 충격적으로 내리 눌러야 했을 줄이야 상상도 못했습니다. 덕분에 윗배를 나오게 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느끼기는 했지만 말이죠. 많이 하면 손가락도 아팠기 때문에 생수 뚜껑부분으로 누르는 게 괜찮았습니다.

 

 

[횡경막 호흡에 대해 나온 영상]

 

 

 

원리는 단순했습니다. 명치를 세게 누르면 아파서 윗배를 튕기게 되는 본능을 이용한 훈련이죠. 일단은 아랫배와 분리되지 않아도 좋았습니다. 윗배를 나오게 하기 위한 감을 잡으면 1차적인 목표를 이룬 셈이었어요. 저뿐 아니라 동기님들 모두 힘든 훈련이었습니다. 실제 다음날 윗배가 뻘겋게 되어 만지면 아팠어요.

 

이제 윗배를 튕기며 턱열기를 했습니다. 기존에 하던 방법과 헷갈렸어요. 배를 당기면서 했었는데 이번에는 윗배가 나왔을 때 턱을 열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원리는 단순했어요. 다음 수업에 배울 내용이지만 아랫배는 들어가는 겁니다. , 배를 세분화하여 윗배는 튕기고 아랫배는 들어가고 턱은 열고 후두는 내리고 였지요.

 

생각은 그렇지만 실제로는 어려웠습니다. 어느 하나가 안되기 일쑤였지요. 그 방법으로 <도미솔미도 스케일 어택> 연습을 했습니다. 저는 마지막에 윗배를 튕긴 상태를 유지하며 '' 발음으로 도를 머리 위로 들어 올려 발성하라는 선생님 말씀이 있었어요.

 

 

[도미솔 5도 스케일 연습 음원]

 

 

 

 

대부분 안되었습니다만 간혹 되었던 경우도 있었던 듯 싶습니다. 이게 바로 비브라토를 연습하는 방법이었어요. 선생님 후기를 읽고 알았습니다. 핵심은 윗배를 튕긴 상태를 유지할 때 횡경막이 꾸준하게 아래로 내려와야 했어요. 소리를 내는 내내 말입니다. 잘되지는 않았지만 뭔가 잘 부를 수 있는 연습거리가 또 하나 생겨 즐거웠어요.

 

동기님들의 스케일 연습을 보면서 소리의 방향과 공명점에 대해 궁금했습니다. 앞으로만 쭉 뻗어 나간다기 보다는 코와 머리를 때리는 호흡으로 소리가 날 때 선생님의 칭찬이 이어지더군요. 저 역시 듣기 좋았습니다. 공명점에 대해서는 감이 잡히지는 않았어요. 단지 코 위로 소리의 울리는 지점을 높여야겠다는 의식을 했습니다.

 

5강 수업부터는 연습곡이 바뀌었어요. 기존 <Caro mio ben>은 혼자 계속 연습하고 <Lascia ch'io pianga>를 새로 시작했습니다. 배우기전 성악을 전공한 원경님이 먼저 본을 보여 주셨는데 공연장에서 듣고 있는 기분이 들었어요. 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실력을 더 키우기 위한 노력 역시 멋져 보였습니다.

 

 

[성악 기초 호흡 (출처: 테너 하만택 카페)

 

 

다음주에는 8주차에 본인이 발표하고 싶은 곡의 악보를 가져오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어느덧 과정 자체가 끝나간다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첫 수업 때 불렀던 <박연폭포>를 다시 불러볼까 싶기도 하고 <Core 'ngrato>를 발표하면 어떨까 싶기도 했어요. 두 곡 모두 발성 기초를 배우기 전에 불렀던 녹음 파일이 있으니 어떻게 비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몰랐던 나와의 더 많은 차이를 느끼기 위해 연습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마다 하나씩 배우는 건 있지만 결국 몸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연습과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익숙해져야 쓸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의무감보다는 즐거움으로 다가가고 싶습니다. 지금처럼.

by 왕마담 2014.10.2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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