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블로그 놀이에 푹 빠져 있다는 말씀을 드렸지요. 포스팅을 하려면 시간이 꽤나 소요됩니다. 1~2시간 만에 후딱 올리는 경우도 있지만, 평균 4~5시간은 필요한 듯 해요. 생소한 분야라면 더 걸리죠. 그 주제에 대해 알기 위해 웹 검색은 물론 책을 찾아 보고 알맞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구한다는 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몇 분의 자투리보다는 몇 십 분부터 한 시간 단위의 덩어리 시간이 작성하기에 좋습니다하루에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네요. 직접 관찰해보니 출퇴근과 일하는 시간, 씻고 밥 먹고 자는 시간 등 일상 시간을 제외하면 아침 두 시간, 점심(식사) 30~40, 저녁 두 시간 확보가 Best 였습니다.

 

평일 저녁에는 운동과 취미, 그리고 공부를 위한 활동을 제외하면 일주일에 2~3일 정도의 저녁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지요. 그나마 야근이 생기거나 회식을 하면 날라가 버립니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한정되어 있으니 주어진 여유에 대한 확보에 절실해지네요.

 

일도 퇴근시간에 제대로 마무리 짓기 위해 일과 시간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찝찝함이 남아 퇴근 후 다른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더군요. 양심에 찔리지 않을 일 처리는 시간 확보만큼 중요했습니다. 어렵게 낸 시간에 죄책감이 느껴지면 집중하기가 어려워 쓸모 없어지더라고요.

 

술을 싫어하지 않지만 과음은 피하려고 하는데 참 어렵습니다.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면 어느새 술이 나를 마시고 있지요. 다음 날 어김없이 찾아오는 숙취로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습니다. 아침은 늦게 일어나고 몸은 힘들고 일도 제대로 못하니, 시간 확보는 건강 지킴이지요.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는 노력은 좋습니다만, 조급함도 생기더군요. 지하철을 타기 위한 승강장 등에서 앞 사람이 느리게 가는 데 지나쳐 갈 수 없는 상황이면 짜증이 납니다. 이 사람, 나한테 일부러 막아 서는 듯 느껴졌어요. 밀치고 싶은 욕구까지 들 때가 있습니다.

 

약속을 잡는 데에도 꽤나 신중해졌습니다. 지인이나 친구들과의 약속을 미루거나 빠졌던 적이 올해 들어서 벌써 몇 번 생겼지요. 이성과의 만남에 있어서도 영향을 미치는 듯 합니다. 어찌 보면 소극적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네요. 주변 사람들에게 괜한 오해를 사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을 관리한다는 건 꽤 복잡하다는 걸 느껴요. 단순하지 않더군요건강해야 함은 물론이고양심을 지켜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관계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죠. 많은 만남보다는 한 번을 만나도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무엇보다 시간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왜 하는지 늘 인식하고 있어야 할 듯 합니다. 저는 블로그 포스팅, 취미 생활, 운동과 공부, 의미 있는 만남 등을 위해서지요. 즐거움과 재미 그리고 행복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입니다그 노력들이 앞사람을 밀치고 싶도록 만든 스트레스와 조급함과 불편함을 유발한다면......

 

일상의 매 순간, 하기 싫은 혹은 내키지 않은 그 일을 하는 시간 역시 타 들어 가는 소중한 시간초이지요. 절실함이 주는 성취의 뿌듯함도 필요하지만 여유에서 오는 지금 이 순간의 즐김 역시 필요한 듯 합니다. 새로운 한 주 여백이 함께 하는 시간 만들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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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한 마음으로, 지상 Dream

http://wangmad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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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안녕하세요. 왕지상입니다. 이 편지는 한 주 한 주를 보내면서 겪은 일들과 그 느낌을 매우 개인적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자주 만나지 못하니 이런 소식이라도 나누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수 많은 스팸 메일 중 하나를 더 추가할지 모를 우려를 뒤로 하고 보냅니다. 이런저런 회신을 주신다면 더욱 좋을 일이지요. 그러나 저러나 저는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요?

 

 

[뮤지컬 빨래 중 '자~ 건배', 솔롱고=임창정]

by 왕마담 2014.04.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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