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더니즘

 

19세기의 리얼리즘(사실주의)를 거쳐온 20세기에는 모더니즘이라는 사조가 나타납니다. '고전'이라는 단어가 주는 압박이 없어지는 시대이죠. 들어본 작가도 많아집니다. 실존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까지 다양한 사상으로 흐름이 이어지나 기존 사조의 대결구도와 같이 뚜렷하지 않죠.

 

모더니즘이란 19세기말부터 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의 예술적 혁신이 펼쳐진 시기의 예술 사조를 말합니다. 문학에서는 20세기의 시인으로 불리는 폴 발레리, 곧 알아볼 제임스 조이스, 데이비드 로렌스, T.S.엘리엇 등의 미래주의와 의식의 흐름기법과 이미지즘 등이 나타나죠.

 

미술에서는 앙리 마티스, 에드바르드 뭉크, 파블로 피카소로 대표되는 야수파, 표현주의, 입체파와 1960년대 잭슨 폴락의 액션 페인팅이나 앤디 워홀의 팝아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흐름들이 나타납니다. 문학과 미술 뿐 아니라 전통적 멜로디와 리듬을 깨뜨린 스트라빈스키나 쇤베르크 등 음악에까지 예술의 모든 형식이 실험적이고 전위적이죠.

 

 

 

 

2. 왜 모더니즘이?

 

18세기 근대는 '이성'을 중시하는 시대입니다. 대표적 철학가는 데카르트죠. 주체가 대상을 바라보는 인식론에 대한 이성적 탐구가 이루어져요. 마르크스와 니체, 프로이트가 나타나며 이성에 영향을 주는 계급,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프로이트의 무의식 개념은 철학 뿐 아니라 문학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죠.

 

무의식과 잠재의식을 주제로 쓴 소설이 초현실 작품으로 대표적 작가는 앙드레 브르통입니다. 기존 사조인 사실주의에 대해서는 묘사 대신 손쉽게 사진으로 대체하는 대담함을 보입니다. 이들은 서사에 대한 관심 보다는 개인의 의식이나 꿈에 대해 본격적인 탐구를 하기에 개인적이며 주관적이고 실험적인 특징을 보이죠.

 

1 2차 세계대전을 치루며 보아온 이성에 대한 잔인함이 이들에게 어떤 의식에 대한 변화를 주고 당대의 부조리에 반하는 역할을 하도록 했습니다. 지금까지 거쳐온 모든 사조의 특징 역시 당대의 이해 못할 의식에 대한 고발과 다름 없을 것이기에 모더니즘만이 전쟁 때문에 발생된 사조라고 이해하기에는 모자란 듯 보여요.

 

 

 

 

3. 유미주의적 관점

 

유미주의적 관점으로서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예술은 사람을 위하기 보다는 형식의 재창조를 위하기 때문이죠. 예술의 본질이 표현과 내용이라면, 이 시기에는 표현에 집중되었다고 봅니다. 상징주의, 인상주의, 표현주의, 미래주의, 이미지즘, 다다이즘, 아방가르드 등의 많은 기법이 나오죠.

 

혁신적인 형식과 언어를 통해 개인의 소외와 고독, 정체성 등의 문제를 다룹니다. 물질주의와 산업주의에 기반한 현대문명을 부패하고 파편화된 세계로 인식하였기 때문이죠. 파편화된 세계에서 인간들 사이의 진정한 소통은 불가능하고, 개인의 극심한 소외는 자아정체성의 혼란으로 나타납니다.

 

기성 전통과의 단절, 주관적 경험과 개인주의, 문학의 독자성과 자기목적성, 실존주의적 인생관 등이 특징입니다. 객체보다는 주체를, 외적 경험보다는 내적 경험을, 집단 의식보다는 개인 의식을 훨씬 높게 평가하죠. 난해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전통에 대한 비판력을 잃어버리는 모더니즘은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대체되죠.

 

 

 

 

4. 모더니즘 대표 작가

 

모더니즘 시기 20세기 문학에서는 '의식의 흐름' 기법이라는 소설 창작 방식이 등장합니다. 서사(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대신 주인공과 같은 인물의 내면 세계를 탐구한 소설이죠. 대표작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입니다. 단 하루 동안에 벌어진 일을 주인공 내면 세계를 중심으로 펼쳐져요.

 

카프카의 고독 3부작 중 하나인 <> 역시 대표작입니다. 나머지는 <소송> <실종자(아메리카)>이죠.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역시 초반부 '의식의 흐름 기법'이 나옵니다. 책은 총 7권짜리의 대분량을 자랑해요. 모더니즘을 이해하기 위해 도전해볼 책은 바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입니다.

 

10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자랑하고 내용도 어렵기에 마지막 부분 18장의 여성 심리 묘사를 읽으며 '의식의 흐름' 기법을 구경해도 좋다고 하네요. 율리시스 대신 <더블린 사람들>(펭귄북스)이 추천됩니다. 실제 마을인 더블린 마을은 <율리시스>의 배경이 되는 시간대인 6 16일 축제를 한다고 해요.

 

 

 

 

5. 대표 고전, <율리시스>

 

매년 6 16, '블룸스데이'라는 더블린 전역에서 열리는 축제에 대한 동영상을 잠깐 봤습니다. 전 세계 대표 소설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율리시스>이기 때문에 아일랜드 사람들의 자부심을 엿봤어요. 이 날 하루 <율리시스>의 주인공 레오폴드 블룸의 발자취를 찾아 다양한 모임을 갖습니다.

 

제임스 조인스의 생전에서는 조국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어요. 더블린 사람들의 내밀한 삶을 구체적으로 기록하여 그의 소설이 연재되는 내내 중단에 대한 소송과 위협을 받으며 살았다고 합니다. 결국 1915년 아일랜드를 떠나 취리히로 옮긴 뒤 죽을 때까지 돌아가지 않았다고 하네요.

 

1914년 집필을 시작한 <율리시스>는 음란하다는 이유로 연재 중단의 시련을 겪었지만 1921년 완성됩니다. 지금은 아일랜드의 자랑이나 1922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출판되죠. 미국에서도 음란 출판물 판정 등의 소동을 겪게 되며 1943년에 출간할 수 있게 됩니다. 참 우여곡절 많은 고전 같네요.

 

by 왕마담 2015.04.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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