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다수의 스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저도 감상 전 스포를 증오하는 바, 아직 보지 못하신 분 중

스포를 싫어 하시는 분들은 읽지 않는게 마음 건강에 좋을 것입니다.

 

 

[포스터]

 

 

입소문

 

<아이언맨>시리즈와 <어벤져스>를 보았지만 유쾌한 오락 영화로만 생각했어요. 그들의 영웅들은 <다크나이트>시리즈의 배트맨와 같은 고뇌와 극복보다 톡톡 튀는 개성과 유머로 무장한 듯 보였습니다. <트랜스포머>와 같이 화려한 CG와 진짜 같은 SF를 즐기면 그만이었어요.

 

<캡틴 아메리카>의 존재감은 아예 없었습니다. <어벤져스>에서 보았던 그의 모습은 생소함 그 자체에 주변의 신적인 존재, 돌연변이 헤라클래스 그리고 압도적인 과학무기로 뭉친 바람둥이와 비교하면 밋밋했습니다. 방패 하나 메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무대 복장의 군복을 입고 뛰어 다니는 모습이란......

 

개봉 소식에 한 달음에 달려가 보지 않은 이유는 그 때문이었으나 인터넷의 입 소문은 심상치 않더군요. 그제서야 관심이 갔습니다. 이번 영화가 Two 더군요. One은 언제 개봉했었나요? <퍼스트 어벤져>가 전편이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독일의 비밀 조직 히드라와의 대결을 그렸지요.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에 초점이 맞추어져 드라마 측면이 강했어요.

 

 

[이종격투기 선수 조르주 생피에르와의 대결, 화끈 그 자체]

 

 

사람다움

 

회사가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 있습니다. 몇 일 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찍는다고 난리 법석을 떨었지요. 당시 크리스 에반스 역시 왔던 바 저는 귀차니즘으로 사무실 안에만 있었답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본 지금은 그 때 그의 얼굴이나 캡틴 복장이라도 멀찍이 구경이라도 할 걸 아쉬움이 들었네요.

 

그 만큼 이 영화, 매끈하게 잘 빠졌습니다. SF와 액션의 합이 잘 이루어졌습니다. , 현실감과 함께 첨단을 달리는 과학의 이야기들이 괴리감 없이 잘 흡수되었지요. 어벤져스 팀의 다른 히어로들과 다른 캡틴의 인간다움을 강점으로 만들었습니다.

 

액션의 양과 질이 전편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캡틴의 전력 질주와 육탄전 그리고 방패 액션은 절정입니다. 그 둔탁함이 손에 잡힐 듯 느껴지더라고요. <본 트릴로지> <테이큰>의 액션과 <분노의 질주> 스피드를 겹쳐 놓은 듯한 인상이었습니다.

 

 

[나타샤의 스칼렛 요한슨, 눈을 뗄 수가 없다~ 꺄아~^^]

 

 

매끈함 

 

앙상블 역시 으뜸이었지요. 맛보기였던 <어벤져스>에 비해 블랙 위도우와의 합은 액션의 재미는 배가시키고, 캐릭터 매력을 서로 보완하며 시너지를 이룹니다. 주요 배우들 역시 적과 아군을 구별짓지 않아도 곁다리 없이 극에서 잘 어울리더군요.

 

이야기 플롯 역시 쉴드 내부에 전편의 적 히드라를 숨겨 첩보물 양상을 보입니다. 슈퍼 히어로가 간과할 수 있는 긴박감이 생겨나지요. 그 위에 캡틴과 윈터 솔져의 대결을 그려 놓아 영웅물의 이야기까지 적절하게 녹여냈습니다. 다른 마블 영화의 단순한 이야기들과 달랐어요.

 

이후 시리즈들에 대한 훌륭한 예고편 역할도 했습니다. 색다른 즐거움이었지요. 사무총장의 아이언맨 부탁과 같이 몇 군데에서의 <어벤져스> 영웅들을 발언하거나 보여지는 맛이 재미났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이후의 예고편은 즐거운 팬 서비스와 기대하게끔 만드는 센스가 돋보였어요.

 

 

[다크나이트의 조커를 닮은, 윈터솔져~ 포스 느껴짐]

 

 

아쉬움? 혹은 적절함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캡틴이 70년의 시간을 거치면서의 혼란스러운 모습은 아예 극복한 듯 보였습니다. 선과 악으로 양분된 시대에서 그 구별이 어려운 현 시대에서 적응하는 갈등은 잘 표현되지 않더군요. 그의 원칙을 지키기 위한 싸움의 명분이 약해진 듯 느껴졌습니다.

 

히드라의 세계 정복을 위한 나름의 이론도 명쾌하지 않았지요. 그런 조직이 어떻게 그리 많은 추종자들을 잉태했는지 납득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각각의 캐릭터들 모두 철학적 요소를 지닌 듯 그리려 노력했지만 성격이 부여하다가 말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뭔가 말하려다 만 느낌?

 

하지만, 돌려 생각하면 이런 점들이 있기에 매끈하게 잘 빠진 액션 오락 영화가 될 수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맨 오브 스틸>과 같이 철학적 요소에 치우쳐 액션의 즐거움을 반감시키지 않았으니 말이지요. 결과적으로 캡틴 뿐만 아니라 어벤져스 시리즈 전반에 대한 기대까지 높이는 수작이었습니다.

 

 

[Lemurian Star in OST]

by 왕마담 2014.04.14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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