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의 기초 발성반으로 양이 차지 않았던 11기의 대부분 동기들은 함께 <팔로우업반>을 하기로 했습니다. 기초발성반 1기와 3기를 했던 순수청년님과 10기의 이볼루션님과 무아님 역시 같이 했어요. 단지, 1주를 쉬었을 뿐인데 오래간만에 모인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핵심은 새로운 걸 알기 보다는 8주 동안 배운 걸 몸으로 체화하는 것이었죠. 다시 호흡을 잘 낼 수 있는 방법부터 점검했습니다. 턱 열기와 입, , 어금니, 연구개 올리기, 후두 내리기, 뒷목, 옆구리, 둔부, 다리 등에 대한 훈련이 필요했어요. 열거한 이 것들이 모두 호흡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니나의 죽음(Tre giorni son che Nina) 악보]

 

 

이제 우리는 <아포지오 호흡법>을 목표로 했어요. <복식호흡>이 횡경막을 늘려 호흡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면, 아포지오는 모아 놓은 호흡을 어떻게 이용할 것이냐는 관점입니다. 발성법이라는 건 호흡을 잡는다고 볼 수 있는 데 이건 호흡을 얼마나 잘 유지하여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할 수 있죠.

 

호흡유지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배가 아닌 옆구리의 팽창에 있습니다. 그걸 위해 새로운 훈련을 배웠어요. 먼저, 허리를 약 45도로 기운 상태에서 옆구리로 숨을 들이 마시는 겁니다. 이후 5초 동안 계속 옆구리를 팽창시키고, 10초간 참고 또 10초 동안 옆구리 팽창 그 상태로 바르게 일어나는 거죠.

 

말은 쉽지만, 이건 어려웠습니다. 호흡이 옆구리로 가지 않아 팽창이 되지 않았어요. 5초 동안 옆구리를 넓히기 위한 노력은 가슴에 호흡을 채워버려 10초를 참는 동안 호흡이 위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이때 얼굴은 빨개지고 어지럽기까지 했어요. 다시 10초 동안 천천히 일어날 때는 머리로 호흡이 올라와 어지럽기까지 했습니다. 장난 아니구나 싶었어요.

 

 

 

[흡사 비명 소리와도 같은 스케일 발성<도미솔솔미도>]

 

 

 

턱열기도 전과 달랐습니다. 기초 발성반에서는 아래 턱 근육 만들기에 중점을 두었다면, 팔로우업반은 달랐어요. 어금니로 열기 위해 윗턱을 열어야 했습니다. 어택 스케일도 하나의 음이 더 늘어 났어요. <도미솔솔미도>였습니다. 턱의 쓰임새도 다르고 음 하나가 더 늘고, 어리둥절했죠.

 

역시나 어택 스케일 할 때 무척 어리버리했습니다. 새로운 멤버들 앞에서 하는 것도 어색했고, 게다가 이 날은 건강검진도 있었습니다. 피를 많이 뽑아서 였는지 힘도 많이 없었어요. 녹음한 걸 들어보니 약 8분 정도를 했는데 느낌 상은 30~40분 정도는 한 듯싶었습니다.

 

이번 팔로우업반에서 발성을 연습하기 위해 부를 곡은 <니나의 죽음>이라는 곡이었어요. 역시 처음 듣는 노래였습니다. 기존과 이어진다는 느낌보다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또한 즐겁습니다. '어떻게'를 알아가고 있기 때문이죠.

 

 

[니나의 죽음(Tre giorni son che Nina) by TITO SCHIPA]

 

 

 

by 왕마담 2014.11.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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