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5년 만에 TV를 하나 샀습니다. 덩달아 가스레인지도 함께 사고 케이블과 디지털 채널도 가입하려 합니다. 어버이날 선물, Total Package로 준비했습니다. 그래도 15년 만에 샀다니 제가 생각해도 좀 너무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장이 나지 않는 한 바꿔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면 잘 바꾸지 않는 성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어머니 역시 영상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대신 어머니는 TV를 저는 노트북의 영상을 즐기는 것이 다르지요. 만약 제가 TV를 자주 봤었다면 아마도 좀 더 일찍 바꾸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며 제 무관심을 살짝 반성해봅니다. 그래도 집에 뭔가 새로운 물건들이 있으니 조금 산뜻해 보이며, 기분 좋아 보이니 또한 뿌듯함이 조금 느껴집니다.

 

지난 주에는 욕실(화장실) 청소를 했어요. 좀 더러워 보이는 곳만 흔적을 지우는 수준이었다가 Cleaner까지 구입해서 박박 밀었더니 어깨가 다 뻐근해지더군요. 어쩌면 이런 집안 일은 모두 어머니한테 미루어두었나 봅니다. ‘하시겠지라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기대가 깨져버리는 순간에는 짜증내기도 합니다. 내가 하면 되는데 귀찮아 하기 싫은 마음까지 담고 있는 것이지요.

 

게다가 갖고 싶은 거나 입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씀하시라고…. 많이 말을 하지만 먼저 말씀하시는 경우는 아마 본인이 참기 힘들 정도로 아프실 때를 제외하고는 없었던 듯 합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가끔은 먼저 말씀하실 때가 있었습니다. 다만 무심코 들으니 돌려 말씀하시는 것을 잡아내지 못한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소원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바라는 바만을 잣대로 두어 스스로 거리를 만들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기대대로라면 거리를 좁히고 어긋나면 멀어지는 마음을 갖고 있었던 듯 합니다. 기대보다는 관심을 갖도록 해야겠습니다. 특히나 사람에 대한 기대는 실망하기 일쑤이지요. 나의 기대는 생각보다 적절하지 않을 때가 많으니까요. 쌓이면 무관심하기 자주입니다.

 

이전보다 조금 더 관심을 갖는 것, 어쩌면 진정한 선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관심을 표현해야겠지요. 현금으로 표현해달라고 할지 모르겠네요^^ 관심과 표현, 진정한 Total Package일 것 같습니다. 가족과 스승, 그리고 친구들과 동료들의 모임을 적극 권장하는 듯 느껴지는 오월입니다. 벌써 한 주가 갔네요. 새로이 다가오는 한 주는 주변 사람들과 더욱 즐겁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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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한 마음으로, 지상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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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왕마담 2012.05.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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