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문학 Start>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 학습했던 걸 복습부터 시작했어요. '인문학 범람의 시대를 사는 법', '인문학 열풍', '인문학에 실용성이 있는가?', '인문 소양의 알파와 오메가'인 쓸모있다는 걸 과장하지 않고 쓸모 없음을 고백하는가?와 어휘실력이 있는가를 보는 거죠.


'합리적 비판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역시 복습인데 가물가물하더군요. 첫째는 자신의 취향과 감정으로부터 떨어져 비판 대상에게 거리두기입니다. 둘째는 장단점을 살펴 따져 보는 것으로 양면성을 찾아내는 것이고, 셋째는 선택하기죠. 거리두기는 이성의 호출이고 따져보기는 이성의 발휘이며 선택하기는 이성이 아닌 가치관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중요한 <인문방정식>을 풀어봤어요. [인문소양=문사철식견(지성)+예술적감성(감정)+인문정신(의지)]입니다. 본질이 어지러울 정도로 인문학이 범람하는 시대 우리가 배울 것은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1) 인간이해(지혜관) - 의지

- 추구하는 바: 인문정신

- 조심해야 할 바: 인문학 범주의 모호화


인문정신이란, 자기 이해와 타인 이해 그리고 삶의 이해를 뜻합니다. 자기를 이해하면 자연스러워지죠. 자연스러움은 자유로움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타인 이해는 결국 갈등과 오해 풀기와 맞닿아 있어요.


2) 지식전달(지식관) - 지성

- 추구하는 바: 문사철 식견

- 조심해야 할 바: 지식과 교양 쌓기의 유행


문사철 외에도 언어와 종교학, 심리학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옆 길이긴 하지만 정신 분석학은 근대에 와서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해요. 데카르트(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후 이성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됐지만, 현대에 와서는 프로이트의 무의식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성만을 최고로 생각하는 가치는 감성과의 균형을 많이 찾았다고 합니다.


3) 고전문헌(고전관) - 감정

- 추구하는 바: 예술적 감성

- 조심해야 할 바: 고전 문헌의 절대화


이론을 위한 이론에 치중하는 절대화를 조심해야 합니다. 고전 문헌은 그 시대를 해석하는 등의 도구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전통 사회로부터 배울 수 있는 바를 쓴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어제까지의 세계>를 보면 이해에 도움이 되죠. 또한 책이 유행하면 왜 이책이 읽히는지 생각해보면 시대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고전에서 배울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호메로스의 <오딧세이아>는 문학 작품이죠. 고대 그리스 당시의 비극을 보고 나오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은 들어갈 때와 달라졌다고 합니다. 그걸 보고 '정화'라는 뜻의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해요. 즉, 예술 작품을 통해 감동을 전하여 사람들에게 감성적 인문을 던져 주는 겁니다.


결국 인문학 공부란 '책을 읽던', '예술을 감상하던' 인문 정신을 키워가는 것입니다. 시대 상황과 지역 등을 이해하면서 읽어야 하는 고전 문학은 어렵지요. 접근법에 있어 첫째 본인 문제 의식에서 출발하고, 세계 문학을 잘 설명해 준 책을 통해 접하여 흥미있는 책을 읽고, 이상문학상 등의 현대 소설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2/5를 사용한 복습 시간이 지났어요. 오늘 수업은 고대 로마 인물 '키케로'를 먼저 알아봤습니다. 지난 시간 현재의 인문학이 무엇인지 알아봤다면, 고대 시대의 인문학은 무엇인지 알아볼 시간이었죠. 키케로는 고대 그리스 시대의 어휘나 문학 등에 대해 가장 잘 배웠다고 합니다.


그의 인문정신을 이해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점은 '후마니타스(Humanitas)' 입니다. 피터 왓슨은 '키케로가 말한 후마니타스란 단지 인간성, 인간다움, 인문주의만 가리키는 게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 관용, 인문학, 교양을 뜻하는 개념이었다'라고 말하죠. 즉, 지성(인문학, 교양), 감성(타인을 향한 배려, 관용), 의지(인간성, 인간다움)이 모두 포함된 단어입니다.


3.

그러면 인문정신이란 무엇일까요? 인간다움에 기여하는 가치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죠. 사람마다 대답은 모두 다를 겁니다. 많은 사람의 대답을 들어 모아 두면 보편적인 가치가 되겠지요. 아래는 그 가치들을 크게 나누어 보았습니다.


오늘 강의 가장 감명 깊었던 '정치학(?)' 강의가 펼쳐졌어요. Politics, 정치라는 뜻입니다. 정치란 무엇인가요? '공공의 일을 되게 하는 것'입니다. Post-politics란 탈정치라는 뜻이죠. 쉽게 이명박 대통령을 들 수 있습니다. 정치보다는 CEO의 마인드로 국가을 운영하셨지요.


효율성만을 따져서는 안되는 일도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함께 하는 일이죠. 감수성이던 인내던 필연적 수고를 피하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리더십의 본질 중 하나 역시 정치이죠. 핵심은 영향력입니다. 영향력을 펼치기 위해 필요한 게 바로 정치 혹은 성품, 의식 등이 있는 거죠.

 

 

 

 

4.

이것이 인문 공부의 사례입니다. '정치'라는 화두를 끄집어 낼 때 하나씩 파고 들어가는 기술을 알게 된 거죠. 본인의 화두나 고민, 관심사에 대해서도 접근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는 관련된 좋은 책을 읽고, 둘째는 관련된 화두를 정리하고 셋째 다른 (좋은)책에서 또 관련 화두 등을 뽑아 정리하는 거죠.


몇 권만 비슷한 작업을 하면 전세계의 월등한 작가들의 사상을 본인의 것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인문학 공부의 목적은 뭔가요? 인문정신의 추구에 있습니다. 인문정신이란 무엇일까요? 위에도 썼지만 인간다움에 대한 가치이지요. 그러면 이 인문 정신을 찾아가는 질문은 뭘까요?


1) 나는 누구인가? (Who am I?)

- 정체성 탐구를 위한 책을 읽으면 좋겠지요.

- 오르한 파묵의 소설 <하얀 성>, 파커 파머의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2) 어떻게 살 것인가? (How to live?)

- 인문지식과 정신 균형이 적절한 사라 베이크웰의 <어떻게 살 것인가>는 몽테뉴의 수상록을 기반으로 쓰여졌습니다.

- 켄 윌버의 <무경계>는 최고로 치지만 어렵기 때문에 서점에서 1부만 읽고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3) 죽음이란 무엇인가? (What is death?)

- 죽음 자체를 연구하기 보단 죽음을 통한 삶의 유의미를 위한 책이 좋습니다.

- 셸리 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

- 알랭 드 보통의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중 1장은 죽음이 삶에 주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by 왕마담 2015.02.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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