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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밖, 기대밖이다. 대박영화다.
나에겐 솔직히 '아바타 3D'보다 재미있었다.
'느와르'와 비슷한 '액션' 영화 형식을 겉모습으로 표방하고 있지만,
영화 속 그 안에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사회 내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공동체(국가)로부터 공동체가 원하는
결과물의 성취에 실패하여 버림받아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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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미드 '24'와 한드 '아이리스'에서 멋지게 포장된 테러대응요원이나
간첩 그리고 국정원 요원들의 완벽한 액션을 벗어나 현실에서 조금은 어설프게
그려진 모습도 있으나 인간적인 실수와 '성공'이라는 과욕을 지닌 첩보기관의
행동들 그리고 동료의 죽음에 냉철하기보다는 분노로 눈이 뒤집히는 요원들의
모습은 현실감있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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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로 불리는 북한의 암살자는 이제는 낡아버린 현실성없지만,
그 실체가 잡힐 듯 잡히지 않고 결국 스스로 파멸로 치닫고 있는 듯한 이념의
한부분이 아닐까? 사람들의 '삶'을 믿음의 함정으로 빼앗는 이념은 '그림자'와
같이 보이나 잡을 수 없는 그 무엇이 아닐까? 우리 역시 '성공'이라는 '그림자'에
암살당하듯 그렇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숨막힘을 당하고 있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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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사회주의 이념과 자본주의의 '돈'과 '성공'이라는 이념!
그 두 이념으로 부터 버림받은 상처를 타인의 아픔을 인식하고 동병상련의 아픔을
서로 공감하는 순간 마치 상처입은 들짐승들이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는 '정'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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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산 모든 것에 '소유'와 '지배'만이 있을 뿐,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
마치 우리가 베트남 처녀와 제3세계 외국인 노동자들을, 또한 우리 사회의 노동자들과 같이
돈주고 사는 것처럼... 아마 감독은 정치적, 경제적 그리고 우리가 서로 함께 사랑하는
능력을 구속하는 낡은 이념을 벗고 또한 물질의 풍족함을 '사랑'을 위해 사용하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마치 주인공이 딸에게 줄 선물처럼 그리고 재회의 오붓함을 한껏
누릴 수 있는 항공기의 '비즈니스'석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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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거침없고 소탈함을 보여주는 배우와
내면의 열정적 진지함의 배우들은 남자가 봐도 멋있다.
by 왕마담 2010.02.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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