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많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겠지만, 여기 '나'의 생각을 한 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작가는 누구도 관심갖지 않을 듯 한 항구에서
화물선을 관찰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이 책을 쓸 영감을 얻는다. 

"나는 부두에 서 있던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현대 일터의 지성과 특수성,
아름다움과 두려움을 노래해보기로 마음먹었다. 특히 일이 우리에게 사랑과
더불어 삶의 의미의 주요한 원천을 제공할 수 있다는 그 특별한 주장을
주의 깊게 들여다볼 생각이다.(P.34)"

모두 10가지 직업에 대한 모험과도 같은 관찰 속에서 작가 알랭 드 보통은
일에 대해 우리에게 많은 메세지를 던져 준다. 그 메세지를 주기 위해
그는 그 직업 속에서 노동자의 입장에 서기도 하고 또한 밖으로 나와 면밀한
관찰자의 입장에 서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이 던지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명확히 정리하여 주지는 않는 듯 한 것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어려움이지만, 그 정도의 수고로움은 작가의 모험에 대한 일종의 예의가 아닐까?

지금 '나'의 일에 대한 만족도(일과 인간관계 등의 종합적인)는 일 속에 푹 빠져 있었던
지난 모습보다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관찰자의 입장에 서있기 때문인지
상당히 그 점수가 낮아있는 상태이다. '밥'과 '의미'를 생각할 수 없었던 시기에
취업이 잘 될 거 같다는 아주 단순한 이유로 지금의 직업을 선택하여
초짜 사회인 생활에서는 '밥'만을 해결하고 어떻게 하면 남들만큼의 위치에 지위에
올라설 수 있을까만을 생각해오던 내게 나만의 일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야할
시기에 닥친 것이다. 명쾌한 답은 없으나 그 길은 보인다. 지금의 일과 일터에서
그 길의 의미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그리고 의미를 아직 모르는 것이 바로
만족도가 낮은 이유일 것이다.

그것을 모르고 읽었던 한 번의 정독은 사전 연습이었던 듯 싶다.
이제 한 번의 정독과 설명을 통해 이 책이 갖고 있는 매력을 느꼈으니,
진정한 이 책의 매력을 찾아 '일'에 대한 의미를 발견해내는 것이
바로 재독이 필요한 이유이다.
by 왕마담 2009.12.0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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