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개인의 사상과 인생에 대한 내용을 쓴 책임에도 서사적인 느낌이 난다.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온갖 것들에 스스로 '서정 철학'으로 부르고 싶었던 사유를 매만져 넣었다. 객관적으로 보편화된 철학을 말하기 보다는 사물을 어떤 입장에서 보는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저자다.

 

책 곳곳에는 기원을 따짐에 있어 동양과 서양, 미국과 중국의 비교와 대치를 통해 입장의 차이를 보여준다. 그러나, 중국의 사상에 많이 치우쳐진 느낌이 물씬 들었다. 주로 물질주의를 다루며 돈과 부, 명성을 쫓는 삶과 자신의 만족을 위한 삶에 대한 대치가 기억에 많이 난다.

 

가정을 만들어 자식을 키우는 것에 대한 격려를 곳곳에서 한다. 혼자서 지내는 편함을 뛰어 넘는 인생 살이에 대한 진정한 기쁨을 얘기한다. 그 내용들이 가슴에 팍팍 꽂힌 것은 아니나 '정말 그럴까?'라는 희망을 주기는 한다. 근래 들어 결혼?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진정 원하는 짝을 만나지 못하면 혼자 사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가장 몰입되어 읽게 된 부분이다.

 

수필집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내용에 비해 읽기가 수월치 않다. 곳곳에서 만나는 한자들과 번역자의 실력인지는 모르겠지만 매끄럽지 않은 문장의 흐름이 거슬렸다. 러셀의 <행복의 정복>과 비교됐다. 표현하는 내용은 다르지만 행복하게 살려는 노력을 부끄러워 하지 말고 정직하고도 힘껏 노력하여야 한다는 메시지가 그렇다.

 

행복은 관능적이라는 저자의 말 속에서 정신적으로 더 높은 차원의 만족감이 아닐 때에는 진정한 기쁨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나의 미욱함을 찾을 수 있었다. 조금 더 즐겁고 유쾌하려는 순간 순간의 노력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님을 느낀다. 책 속에 담긴 풍부한 지혜를 가독성을 핑계로 많이 흡수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다음에 읽게 될 때에는 조금 성장한 나를 기대하여 그 때에 좀 더 이해를 많이 하고 싶다.

 

by 왕마담 2013.08.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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