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철학 특강(3월8일)은 '우리두리'님의 두가지 질문으로 시작되었는데,
첫 번째 질문은 "철학자들의 위대함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였다.
팀장님은 참가자들의 토론을 지속하면서 점차 토론의 방향을 '혁신성'과 '창의성'으로 이끌었다.
즉, 많은 위대하다는 철학자들 역시 지속되어온 역사 속에서 그들의 오류가 발견되었기에
그들이 답을 가르쳐 준 것이기 보다는 인식을 넓혀준 처음이자 최초의 사고의 기회를
주었다는 점이 바로 우리가 배우는 철학자들의 위대성일 것이라는 말씀을 주시고 싶었던 것일테다.
 
우리 역시 '답'을 찾기 보다는 올바른 질문을 던지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의 시야를 넓힐 수 있고 그저 짧고 좁은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으로 본다면 비록 역사가 흘러가며 사고의 사고가 거듭될수록 철학자들의 오류가 발견되지만,
그런 오류 역시 이끌어 낸 철학자들이기에 위대하다는 것이 아닌가? 예를 든다면 플라톤의 이데아 이론을
아리스토텔레스는 반박을 하고 있다. 그 반박을 위해서는 플라톤의 존재와 그의 이데아 이론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 또 하나의 예를 든다면 데카르트의 합리주의로 신을 위한 철학에서 이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철학으로 넘어오면서 근대철학의 시대를 열지만, 세계대전 등의 인류적 재앙을 만나 데이비드 흄은
데카르트의 철학을 반박할 수 있으며 또한 칸트는 그런 흄으로 인해 이성이라는 독단의 잠에서 깨어나,
'과학'의 세계를 재설립하면서 '순수이성비판'과 같은 위대한 철학 사상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는가!
 
그리고는 "철학이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면, 그것이 철학이라 할 수 있는가?"라는 두 번째 질문으로
팀장님은 우리가 철학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점을 배울 수 있는 메세지를 던져주셨다.
그것은 입장이 다른 유신론과 무신론에서 시작하여 우주와 인간을 이해하려는 학문이 철학인데
또한 철저히 자신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학문이 철학이다. 그러니, 먼저 자신의 철학을 정리하고
경계를 넘나들어라...라는 메세지였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드디어 '아리스토텔레스'를 만났다. 지난 "고대 그리스의 세 현인" 시간에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고대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를 제대로 만나지 못해 오늘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그는 스승인 플라톤의 영향을 받아 이데아를 반박하게 되는 철학을 하게 되는데 그를
얘기해주는 가장 큰 특징은 '현실주의자'라는 것이다. 스승의 스승인 소크라테스는 사형 선고를 받고
순순히 받아들여 죽었으나 '아리스토텔레스'는 '철학에게 두 번 죄짓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말을
남기고 도망간다. 이 역시 현실주의자인 자신의 사상에 쫓은 삶이 아니었을까?
 
그의 구체적인 활동을 얘기해보자. 먼저 그는 초기 플라톤의 제자로 플라톤의 총애를 듬뿍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스승의 철학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중용'의 삶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세운다. 즉,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를 내세우며 실제적 삶에 대한 중요성을 얘기하는 것이다.
이 점이 이상주의자였던 스승과 다른 점이었다.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에우다이모니아'는 행복으로 많이
이해되고 있는데 그것보다는 '잘살기'가 더 비슷한 표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순간이 아닌
삶의 전체 모습으로 판단되어지는 것이며 활동을 포함한 동적인 개념으로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 바로 '에우다이모니아'인 것이지 결코 '도덕적 삶'을 사는 것이 '에우다이모니아'가
아니라는 말을 전한다.
 
'에르곤(Ergon)'이라는 개념 역시 '덕'이라는 표현으로 해석되어 이해되어 지고 있는데 오늘날 도덕적
사상이 가미된 '덕'의 이해가 아닌 '탁월함'으로 이해되어져야 한다. 즉, 뛰어난 사람을 얘기하는 것이며,
아리스토텔레스는 최고 형태의 행동으로서 '명상'하는 삶을 얘기하는 데 이 부분은 이차적 사명(직업적
사명)의 발견은 일차적 사명(지금있는 자리)의 집중된 활동과 몰입, 그리고 성찰을 해야 발견되어질 수
있다는 지금까지 와우팀장님이 말씀하신 '몰입과 성찰'이라는 개념과 일맥상통한 것으로 이해되어질 수 있다.
 
팀장님은 그의 중요한 사상을 담은 책으로 두 가지 책을 추천하였는데 그 중에 한 권을 손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니코마코스 윤리학'이다. 그 중에서도 EJB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을 추천하셨으며, 처음부터 읽기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버트런트 러셀의 '행복의 정복'이라는 책을 함께 권해주셨다. 그리고 나서 천병희 선생님이
번역하신 시학을 읽으면 좋을 것이라 추천해주셨는데, 개인적으로는 세 권 모두 읽고 싶은 욕망이
지금 당장 읽어야 할 책들의 의무를 저버리게 하고 싶도록 한다.
 
그런데, 시간관계상 '교부철학과 스콜라 철학'은 다음 책의 추천으로 수업을 마무리 지어졌다.
바로 '신앙과 이성사이에서 아우구스티누스&아퀴나스'라는 책으로 지식인 마을 시리즈 중의 한 권이다.

by 왕마담 2010.03.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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