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다수의 스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저도 감상 전 스포를 증오하는 바, 아직 보지 못하신 분 중

스포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읽지 않는 게 마음 건강에 좋을 것입니다.

 

 

[가장 매력적인 대사를 날려주는 해리역의 콜린 퍼스]

 

 

오래간만에 화끈한 액션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봤습니다. 관람 전 이런저런 광고들을 많이 접했어요. 그 중 가장 관심을 끈 것은 <킹스 스피치> 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봤던 콜린 퍼스의 출연이었습니다. 주로 연기파로만 알았던 그인데 이런 Action을 소화하다니 의외였어요.

 

또 하나 흥미를 이끈 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입니다. '어떤 과격함이 녹아 있길래?'는 의문이 들었지요. 직접 보니 그럴 만하긴 하나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살인, 고문, 폭파, 테러 등 직접 단어로 말하면 잔인하기 이를 데 없는 요소를 마치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처럼 그려 놓아 혐오감을 많이 줄였더라고요.

 

좋아하는 배우(콜린 퍼스)의 의외의 출연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연출을 누가 했는지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보고 나니 누가 이런 영화를 만들었는지 호감이 일었지요. 찾아 보니 재미있게 봤던 <킥 애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로 유명한 매튜 본이 맡았습니다.

 

다른 리뷰를 좀 봤더니, 모두들 많이 쓴 단어에는 '미친', '약발' 등이 많이 쓰였어요. 내용보다는 표현에 대한 찬사라고 보셔도 될 듯 합니다. 저 역시 이 영화의 가장 하이라이트인 교회에서의 무자비한 격투신에서는 혀를 내두르고 봤어요. 마치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좀비를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사실 살인 장면이 이렇게 적나라한 영화는 대체로 좀비나 사람이 아닌 존재들에게 많이 사용됐었죠. 그래야 관객의 입장에서 혐오를 느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매튜 본은 그런 선입견에 정면으로 맞서는 듯 했어요. 죽고 죽이는 사람 모두가 그저 일반 사람과 주인공 역인 킹스맨입니다.

 

그에 반해 지구를 살리기 위해 사람들을 죽이려는 테러에는 사뮤엘L. 잭슨이 수장으로 나오죠. 거대 자본을 통한 그는 어찌보면 악동 기질을 갖고 있어 없어져야 할 악인이라는 느낌이 약합니다. 그를 보좌하는 비서이자 인간 병기에는 미모의 여인(소피아 부텔라)이 등장하여 미움을 느끼기 보다는 다리 대신 착용한 칼에서도 섹시함이 느껴지죠.

 

남자 주인공 에그시의 예명이 미드 <24>의 잭 바우어를 뜻하는 JB라는 말에 웃음이 터졌습니다. 심각하기 이를 데 없는 많은 살인과 사람의 폭파 장면을 꽤 경쾌하게 그려내어 타임 킬링용 액션으로 손색이 없네요. 보고 나오는 순간, 통쾌하다고 느끼기 까지 했으니 말입니다.

 

 

 

 

by 왕마담 2015.02.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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