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이 주관하고 서울시합창단이 공연한 <신나는 콘서트 시즌3>를 관람했습니다. 부제는 <힘나는 콘서트>였어요. 사랑을 노래한 뮤지컬의 넘버들로 구성된 공연이었습니다. 주제와 부합되지 못하게 결국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 혼자보러 가게 되어 민망했지만 가격대비 기대 이상 만족했어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 공연은 시민들에게 기능 재부 같은 형식으로 펼쳐지는 듯 했습니다. 공연비가 3만원이었거든요. 자리 상관없이 선착순으로 말입니다. 꽤 이른 시간에 알게 되어 시야가 좋은 VIP석을 취했어요. 약 한 달 전에 비슷한 자리에서 봤던 <뮤지컬 모차르트>가 생각나더군요.

 

오페라 위주의 클래식 공연을 주로 했던 합창단이기는 했지만 전문 뮤지컬 배우들은 아니기 때문에 기대는 살짝 내려 놓기는 했습니다. 레퍼토리 중에는 관람했던 공연들도 꽤 있었어요. 누가 더 잘 부르는지 비교하며 감상하기 보다는 아는 넘버는 어떤 색을 보여줄지를 기대했고 모르는 곡은 어떤 곡인지 귀가 쫑긋 세워졌습니다.

 

 

[뮤지컬 서편제 중 <한이 쌓일 시간> by 양준모씨]

 

 

프로그램은 뮤지컬 <렌트>, <판타스틱스>, <포기와 베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맨 오브 라만차>, <서편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레미제라블>, <오즈의 마법사>, <캣츠>,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노틀담 드 파리>, <드림걸즈>, <엘리자베스>, <지킬앤 하이드>, <영웅>의 대표 아리아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노래만 부른다기 보다는 각 뮤지컬의 색을 연출하는 시도가 무척 보기 좋았습니다. 예를 들자면 맨 오브 라만차 <Man of La Mancha> <The Impossible Dream>에서는 돈키호테와 산초를 연기했으며 서편제의 유봉(테너 한상희)이 부르는 <한이 쌓일 시간>에서는 판소리 하는 소리꾼처럼 하고 나왔죠.

 

~ <오페라의 유령> 대표 넘버인 <The Phantom of the Opera>에서는 완벽한 팬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보지 못한 뮤지컬들도 꽤 많았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울림을 받았던 넘버를 갖고 있던 <서편제> <영웅>은 꼭 보고 싶더군요. 전문 배우의 공연에서 받을 감동은 얼만큼일지 기대되었습니다. 한이 쌓일 시간을 들을 땐 애잔한 울먹임이 들더군요.

 

 

 

 

대형 뮤지컬이나 오페라 등의 공연 관람 비용은 많이 비싸죠. 개인적으로는 그 만한 가격의 여운을 간직할 감동을 간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부담스러운 가격이죠. 혼자나 둘이면 모르지만, 3인 이상의 가족이 함께 보기에는 현실적으로 쉽지 만은 않을 수 있죠.

 

<신나는 콘서트>같은 공연은 그렇기에 보석같이 반짝거립니다. 착한 공연 비용을 훌쩍 넘는 착한 공연이기 때문이죠. 비슷한 공연으로 <예술의 전당>에서는 한 달에 한 번 토요일 오전 오케스트라 공연도 하니 참고하시길 바랄게요. 고마워요! 서울시합창단 그리고 세종문화회관, 또한 후원자님들!!!

 

 

[뮤지컬 영웅 중 <영웅> by 정성화씨]

by 왕마담 2014.08.0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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