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변화가 오고 있다는 걸 느끼는 발성 기초 4주차 수업을 들었습니다. 덕분에 제주 올레길 여행을 하루 짧게 줄였지만 아깝지 않았어요. 트렉킹도 좋았지만 수업 역시 즐겁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해 준비된 듯싶었어요. 노래할 때 실제 필요한 호흡법과 후두내리기 등을 배웠습니다.

 

복습 확인을 먼저 했어요. 제주의 바다를 걸으며 나름대로 1~4번 호흡법과 턱열기를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몇 초가 걸렸는지 실제 체크하지는 못했어요. <도미솔미도 어택 스케일> 연습 하기에도 눈치 볼 사람들이 별로 없어 마음이 편했습니다. 걷는 게 지겨워질 때에는 <Caro mio ben>을 부르기도 했으니 어쩌면 연습을 위한 여행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5번 호흡법은 빨리 들이 마시는 건 동일했지만 3초를 멈추는 게 없이 바로 내쉬었습니다. 대신 10초간 구름을 만들듯 뭉게 뭉게 내쉬어야 했어요. 생각보다 10초에 맞춘다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3초간 참았던 버릇이 있는지라 바로 뱉지 못했어요. 실제 노래할 때는 이 호흡이 쓰이기 때문에 중요했습니다.

 

 

[Vocal Lesson 후두내리기 & 고정하기 : 유튜브에 있던 연습방법인데 초보자에게 괜찮은 듯 하네요]

 

 

 

오늘의 하이라이트 턱열기 트레이닝을 했어요. 먼저 한건 전과 달리 어금니에 알사탕이 있다는 느낌의 턱을 열어야 했습니다. 먼저 배에 힘을 주는 건 동일했죠. 곧 후두를 내려야 했는데 정말 어려웠습니다. 일단 후두가 정확히 무엇인지 잘 몰랐어요. 목젖으로 불린 툭 튀어 나온 게 후두인지 알았죠.

 

비슷하기는 하나 바로 위 턱과 목의 경계를 붙인 듯한 곳이 있습니다. 거기가 후두죠. 글로 설명 드리긴 너무 어렵네요. 백과사전을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런데, 이걸 내리려면 하품하거나 침을 삼킬 때와 같아야 해요. 그래야 내려갑니다. 힘으로 내리려고 하니 1분을 참는 데도 턱 밑에 경련이 일어나더군요.

 

후두내리기는 고음을 내기 위해 필요하다고 합니다. 목을 활짝 연 상태이기 때문에 배의 호흡이 소리가 되어 그대로 나올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거죠. 선생님은 후두내리기가 필요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대개 그런 사람들은 노래할 때 후두가 자연스럽게 내려온다고 합니다. 타고난 사람들인 거죠.

 

 

[조음기관 구조]

 

 

 

그렇지 못한 저는 부지런한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근육을 만들어 자연스러워져야 하기 때문이죠. 후두는 잘 보이는 사람도 있고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잘 보이는 사람들 중의 유명한 테너들을 보면 노래하기 전 후두가 내려와 있는 걸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누군가 노래하는 사람을 볼 때면 유심히 관찰해볼 듯 합니다.

 

발성스케일 연습도 달라졌습니다. <---->를 낮게 시작하여 높은 음으로 향하는 어택인데 뱃심-턱열기와 함께 후두 내리는 걸 같이 해야 했기에 어려웠어요. 그런데 아----이 자체도 헷갈렸습니다. ~ ~ ~ 등 이것저것을 먼저 불렀더니 좀 창피했어요.

 

높은 음으로 올라가는 데 힘도 많이 딸렸습니다. 제주 트렉킹을 하고 와서 인지 몸이 많이 피곤했거든요. 그러니까 배를 당기고 턱을 여는 데 온 몸을 쓰게 됐습니다. 어깨로 힘이 올라가기도 했어요. 나중에는 오기도 생겼는데 다음주에는 제대로 해보고 싶었습니다.

 

 

 

[JS발성스케일 - 아오우에이]

 

 

 

시간은 벌써 21:30분을 넘어 서고 있었습니다만 선생님을 포함 우리 기수의 열정은 삭으라 들지 않았죠. <Caro mio ben>을 불러 보는 시간! 이번에는 턱열기를 하는 데 알사탕 기법을 했어야 했습니다. 제대로 되지 않자 선생님 준비한 사탕을 입에 쏙, 느낌을 가져야 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사탕 신경 쓰랴 나오는 침 닦느라 아이고~ 노래를 하는 건지...... 맞습니다. 노래를 해보는 시간이지만, 발성을 위한 연습 시간이기에 잘 부르는 건 소용없어요. 발성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배우다 보니 자꾸 노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조금씩 바뀌는 걸 느끼기에 어서 부르고 싶은 마음인 겁니다.

 

어제는 운전하며 발성 연습을 하다가 노래를 불렀습니다. 턱을 열고 후두를 내리고 한다고 했지만 결국 목에 무리가...... 여전히 연습이 모자란 상태인걸 알겠더라고요. 제대로 되었다면 크고 높은 음을 불러도 목이 아프진 않을 테니 말입니다. 어서 그 날이 오기를 바라며 오늘도 턱턱!!!!

 

 

[Torna a sorrento(돌아오라 소렌토로) by Luciano Pavarotti]

by 왕마담 2014.10.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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