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usica Proibita와 처음 접했을 때 우아한 멜로디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느린 듯 느리지 않아 쳐지는 느낌이 없었고 곡 전반에서 풍기는 흥겨운 분위기가 좋았어요. 가사는 어떤 뜻일지 찾아 봤더니 받았던 느낌과 같이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별이나 상실이 아닌, 새로운 사랑을 앞둔 설레는 느낌이었어요. 노래 제목은 좀 웃겼습니다. '금단의 노래라니....', '부르면 안 된다는 겐가?', '?' 노래 가사 중에 여인의 발코니 아래에서 부르는 이 노래는 쉽게 매료되어 부른 사람에게도 쉽게 사랑에 빠진다고 하네요.

 

그녀의 어머니가 이 노래에 대해 '듣기 금지령'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 곡 제목에 대한 이야기죠. 정말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평생 이 노래만 연습할 텐데^^ 가사도 멜로디도 마음에 들어'이거다' 싶었습니다. 쉽지 않아 보였지만, 레슨 곡으로 택했죠.

 

 

[여전히 현역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부르는 <Musica Proibita>]

 

 

 

2.

 

좋아하는 노래로 레슨을 받으니 진도는 기존에 제가 배웠던 곡들에 비해 빨랐던 듯싶습니다. 그래도 수준이 높아 저 같은 초보자가 부르기에는 무척 어렵더군요. 일단, 후반부 클라이막스에서의 'G'음이 올라가지 않아 고역이었습니다. 발성할 때는 ''이 나는데 노래를 할 때는 안되더군요.

 

선생님은 상체와 목에 힘 빠져야 고음이 날 수 있다고 합니다. 머리로는 알아도 '힘을 뺀다'는 게 쉽게 될 리가 없었죠. 이 곡 레슨을 거의 3개월 정도는 한 거 같은데 머리에서는 '', '', ''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힘빼기', '힘빼기', '힘빼기'였죠.

 

연습할 때 도저히 올라가지 않아 의욕이 좀 떨어져 있던 레슨 시간, 이 부분을 노래하는 데 뒤에서 선생님이 직접 어깨를 앞뒤로 흔들어주시는 거였습니다. '~' 신기하게도 어렵게 어렵게 목으로만 나던 소리가 호흡으로 나는 듯 쉽게 그리고 기분 좋게 나더라고요.

 

 

[하이라이트인 Ending 부분, 아~ 정복하고 싶다]

 

 

 

3.

 

그 느낌을 잘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연습 때도 힘이 들어가 뻣뻣해지는 느낌이 들면 어깨나 목을 흔들면서 빼려고 노력했어요. 소리를 크게 내기보다는 하체와 단전에서 나오는 호흡을 정수리로 쭈욱 뻗어 나간다는 느낌으로 부르려 했습니다. 지금은 힘을 빼고 호흡에 소리를 싣는다는 게 어떤 건지 조금은 느낌이 왔어요.

 

그러나, ''음은 그것 하나로 정복되지는 않았습니다. 솔음으로 가기 전 '', '', ''의 가사가 나오는 게 전부터 공명이 떨어지면 직빵으로 목으로 소리를 내게 되더군요. 역시 '' 그 하나의 음만 신경을 쓸게 아니고 그 전부터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그랬더니 Fam(), Mi(), Pro()를 할 때 부터 몸이 긴장되면서 다시 힘이 들어가더군요. 완전 사이클이 되어 공명이 되면 힘이 들어가고, 힘을 빼면 공명이 떨어지는 일이 계속 되었던 연습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이 부분에 대한 욕심을 버리니 곡의 전체적 완성도를 높일 일이 많았어요.

 

 

[어려운 첫 파트, 공명이 떨어지면 쭈욱 떨어진다. 부를 때마다 떨려~ 윽]

 

 

 

4.

 

특히, 첫 부분의 발음이 힘들었습니다. 'Og-ni'() 이후 'Se'() 6도를 올려야 하는데 ''발음이 어려워 공명이 유지되지 않을 때가 많았어요. 이 부분을 잡지 못하고 시작하면 곡 전반적으로 공명이 콧등으로 떨어져 부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첫 시작이 가장 중요하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점차 이해되더라고요.

 

중반부에는 전조가 됩니다. 흥겹고 부드럽게 부르던 전반부와 달리 한 순간 무거워져요. 게다가 몸이 그렇게 느끼니까 긴장되어 힘이 바짝 들어갑니다. ''까지 올라가지는 않지만, 중심이 되는 음이 '#' ''로 구성된 고음이라 소화하기 어렵더라고요. 자꾸 목을 쪼아서 내는 소리가 났습니다.

 

전조가 암시되어 시작되는 Chi-o 부터 하체와 단전에 힘을 주고 목을 활짝 열어 두는 느낌으로 부르면 도움이 됐어요. '#' 'can' 부분이 중요합니다. 이 부분에서 목에 힘이 가면 뒷 부분의 7마디 모두 째지는 듣기 싫은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역시 노래는 시작을 어떻게 하는지가 어느 부분에서든지 어려운 듯 했습니다.

 

 

[자꾸 몸이 먼저 긴장되는 전조 부분, 목이여 활짝 열려라...제발]

 

 

 

5.

 

유튜브에서 참고하기 위해 찾아 보니 인기 많은 곡이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악가들이 부른 노래들이 수두룩 했어요. 특히 이름 좀 날린다는 테너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노래는 Stanislao Gastaldon 1881년 살롱에서 부를 소프라노를 위해 만들었어요.

 

Gastaldon의 오페라 <Mala Pasqua>에 나오는 아리아로 잘못 알고 있다고 해요. 이 작품은 약 9년 후인 1890년에 만들어졌습니다. <Musica Proibita>는 영어로는 <Unspoken Words>, 프랑스어로는 <La chanson defendue> 등으로 불리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어 나갔다고 하네요.

 

이후 소프라노와 테너, 바리톤 등의 다양한 음역대의 성악가와 피아노 솔로를 비롯 바이올린, 기타, 아코디언 등과 같은 많은 악기와 오케스트라 합주 등으로도 많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거의 3개월 동안 이 노래 하나만을 레슨 받을 정도로 푹 빠졌지만 더 연습해서 완성도를 높이고 싶은 노래입니다.

 

 

[마음을 굳게 먹고 보시길요....^^]

 

 

참고

1. 블로그

- http://develo-panda.com/220064480226

2. Wiki: Stanislao Gastaldon

 - https://en.wikipedia.org/wiki/Stanislao_Gastaldon

 

by 왕마담 2015.09.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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