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몇 차례의 기회로 MBTI를 검사받았다.
2번의 검사 결과 모두 ISTJ 였다. 그런 후 와우를 하면서 MBTI를 공부할 기회를 갖을 수 있었다.
내 생활을 돌이켜보았을 때 나의 기질과 성향을 담당하는 I/E, J/P에 대한 구분은 거의 명확했지만,
기능을 담당하는 S/N, T/F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명확한 듯 했으나 점점 더 모호해지고 알 수 없어졌다.
상황에 따라 N과 F의 모습이 S와 T보다 더욱 많이 나타나니 말이다.

보보의 독서카페 덕분에 다시 '사람의 성격을 읽는 법'을 손에 들으면서, 나는 무엇보다 먼저
나의 MBTI를 명확히 하고 싶었다. 특히, S/N, T/F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이해하고 싶었다.

오늘 아침, 지난 나의 행동들을 되돌이켜 생각해보니 몇 가지의 힌트를 얻었다.
특히나 올해 상반기 직장 생활에서 힘들었던 점들(특히, 관계에 있어)을 생각해보니 명확한 듯 싶기도 했다.
그러나, 맹신은 금물. 나의 사고의 흐름이 그리 논리적이지 않을 가망성이 크니 말이다.

먼저 'S'(감각형)의 기능이 나타날 때면 나는 에너지가 충만된 건강한 모습, 건강한 모습일 때 였던 것 같다.
유쾌한 상태에서 어떤 정보를 받아들일 때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 만을 받아들였다.
즉,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에 나의 왜곡될 수도 있을 혹은 분별없는 감정이 섞이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나 관계에 있어서 상대방의 감정에 상관없이 나는 유쾌한 기분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N'(직관형)은 에너지가 없을 때 그리고 내면의 동굴에 들어가 있는 경우
나는 정보를 받아들일 때 내 임의대로 해석하는 경향을 발견했다.
특히, 다른 사람의 감정을 미리 예측하여 내 감정을 거기에 맞추어 일희일비한다.
거기에 더해 받아들인 정보를 제공하는 대상에게 내 감정을 투사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즉, 감정전이가 발생하는 것 같다. (발레리J. 맥킨타이어의 '상처를 만드는 상처'를 참고함)

구체적인 예를 들면 올해 상반기 직장 생활에 힘겨움을 느끼고 있었을 때는 일 자체를 하기
싫은 매너리즘을 비롯해 직장 동료 한 명 한 명이 나를 대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들의 감정을
내 임의대로 해석하고 판단을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그들의 감정은 그렇지가 않았을 것이다.
직접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그 때 느꼈던 그들의 감정이 옳았다면 아마 지금쯤 그들과 나의 관계는
절대 회복되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내가 'T'(사고형)이라는 것을 의심했던 것은 처음에 내 자신이 사고를 잘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하지만, 조금 더 관찰해보니 내가 사고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공적인 일 혹은 공동체에서의
공동의 목표를 위한 혹은 이익을 쫒을 때는 감정을 중시하기 보다는 논리적 근거 혹은 구체적이고 객관적
정보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더욱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즉, 예정되지 않은 출장(나는 준비되지 않은 변화를 썩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이지만 나 밖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흔쾌히 갔을 때 내 마음이 더 편하다.

거기에 비해 개인적인 일(여행, 혼자의 독서 등)이나 내 자신이 공격을 받는다는 생각과 느낌이 들 때면
'F'(감정형) 감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공식 회의 석상에서도 일의 결과에 대한 내용이 아닌 개인적인 일에 대해
혹은 일하는 방법에 대해 오해에서 비롯된 비판을 받을 때이거나 나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들을 때면 감정적으로
격해지는 것을 느낀다. 특히, 감정적인 모습을 보일 때면 거의 분노하거나 격한 감정을 보일 때가 많다.
또한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이거나 마음 편한 자리에서도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나 공동의 주제가 던져지면 다시
'T'(사고형)의 모습을 보인다. 예를 들면 와우 MT를 가기 위해 마음이 편한 와우들을 만나더라도 '즐거운 MT'라는
공통의 주제로 인해 'T'(사고형)의 모습을 보이는 모습을 발견한다.

by 왕마담 2010.10.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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